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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식하고 떠난 외국인이 다른 팀으로 복귀하다니…키움→NC, PS 승부수로 돌아왔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8 | 2024-08-01 16:52

<img src="/data/image/img/5zce5Rv8OL7cDl0i1bJV.jpg"> [OSEN=고척, 민경훈 기자] 키움을 떠나는 요키시가 경기 전 송별식을 가지면서 두산 덕아웃 쪽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24 /rumi@osen.co.kr<img src="/data/image/img/Fo9Bl41BzeIJQSmoysMl.jpg"> [OSEN=고척, 민경훈 기자] 경기 전 키움을 떠나는 요키시의 감사패 및 꽃다발 전달식이 진행되고 있다. 2023.06.24 /rumi@osen.co.kr[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아름다운 작별을 하기란 쉽지 않다. 야구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며 송별식을 갖고 떠나는 외국인 선수는 정말 흔치 않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이&nbsp;우천 노게임된 이후&nbsp;고별식을 가졌던&nbsp;전 LG 투수 케이시 켈리(35)는 대단히 이례적인 케이스다.&nbsp;하지만 켈리 이전에 성대한 고별식을 갖고 떠난 외국인 선수들도&nbsp;있었다. 오랜 기간 팀 기여도가 높지만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팀을 떠난 선수들이었다.&nbsp;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는 이듬해 팔꿈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2022년 5월18일 수원 LG전에서 송별식을 가진 쿠에바스는 5회 종료 후 1루 관중석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다음을 기약했다. 부상에서 회복된 쿠에바스는 2023년 6월 KT에 교체 외국인 선수로&nbsp;복귀했다. 국내 다른 팀들로부터도 오퍼를 받았지만 KT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친정으로 돌아왔다.&nbsp;지난해에는 키움에서 시즌 중 방출된 에릭 요키시(35)가 특별한 송별식을 가졌다. 2019년부터 키움에 6년간 몸담으면서 에이스로 활약한 요키시는 그러나 내전근 부상으로 6주 재활 소견이 나와 방출 통보를 받았다.&nbsp;하지만 키움은 요키시를 그냥 떠나보내지 않고 6월24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nbsp;작별식을 마련했다.경기 전부터 요키시를 위한 팬 사인회를 열었고,&nbsp;감사패 및 꽃다발을 전달하며 &lsquo;당신은 외국인 선수 용병이 아닌 우리 가족이었다&rsquo;는 작별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워&nbsp;요키시와 가족들을 눈물 짓게 했다. 마지막까지 키움의 예우를 받고 떠난 요키시는&nbsp;&ldquo;이런 결말을 바라진 않았지만 생각보다 슬프지 않다.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rdquo;며 고마움을 표했다.&nbsp;<img src="/data/image/img/a29bsYyrr7jeP5s8akrO.jpg"> [OSEN=고척, 민경훈 기자] 키움을 떠나는 요키시가 단상 위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6.24 /rumi@osen.co.kr<img src="/data/image/img/RtMcV8zh7C5UmmsFCaCg.jpg"> [OSEN=고척, 민경훈 기자] 홍원기 감독이 키움을 떠나는 요키시에게 감사패 및 꽃다발을 전달했다. 2023.06.24 /rumi@osen.co.kr그랬던 요키시가 1년의 시간이 흘러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돌아왔다. 지난달 28일 좌완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를 방출한 NC는 완전 대체 선수로 요키시 영입을 31일 발표했다. 잔여 시즌 1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nbsp;키움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로 돌아왔다.최근 7위로 떨어지며 힘겨운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는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19경기(111⅔이닝) 8승6패 평균자책점 4.35로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순위 경쟁팀들에 약했고, 몸 상태에 불안감이 있던&nbsp;카스타노를 과감하게 방출하며 &lsquo;5강 승부수&rsquo;로 요키시를 영입한 것이다.&nbsp;NC는 검증된 선발 자원으로서 요키시를 기대하고 있다.&nbsp;2019년부터 지난해 6월 부상으로 방출되기 전까지 키움에서&nbsp;6시즌 통산 130경기(773⅓이닝)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 탈삼진 592개를 기록한 요키시는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2019~2022년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nbsp;2020년 평균자책점 1위(2.14)를 차지했다.&nbsp;2021년에는 다승왕(16승)에도 올랐다.불같은 강속구는 없지만 좌완 투수로서 공을 숨기는 디셉션이 좋고,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nbsp;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안정된 커맨드로 구사하며 완급 조절 능력도 갖췄다. 어느 정도 구위만 끌어올린다면 KBO리그에 따로 적응해야 할 부분이 없기 때문에 즉시 전력으로 검증됐다.&nbsp;<img src="/data/image/img/apn08qu4C3T6O06AFTZN.jpg"> [OSEN=고척, 민경훈 기자] 키움 시절 에릭 요키시. 2023.04.14 /rumi@osen.co.kr<img src="/data/image/img/yLMMQNC01GDMGi9T7C9U.jpg"> [OSEN=최규한 기자] 키움 시절 에릭 요키시. 2023.05.19 / dreamer@osen.co.kr관건은 역시 몸 상태.&nbsp;지난해 키움을 떠난 뒤 최근까지 1년간 소속팀 없이 개인 운동으로 준비한 요키시는&nbsp;지난달 말&nbsp;브랜든 와델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두산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와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두 번의 라이브 피칭을 했고,&nbsp;최고 시속 143km를 던졌다.&nbsp;그러나 비자 취업 비자 발급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자 두산은 SSG와 계약이 끝난&nbsp;시라카와 케이쇼를 대체 선수로 택했다. 요키시의 기량보다 합류 시간이 문제였다.&nbsp;그렇게 다시 한국을 떠난 요키시였지만 끝이 아니었다. 두산에서 테스트를 받으며 보여준 몸 상태로 NC와 인연이 닿아 KBO리그 복귀에 성공했다.&nbsp;임선남 NC&nbsp;단장은 &quot;그동안 요키시를&nbsp;포함해&nbsp;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현재 외국인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요키시의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해&nbsp;결정하게 됐다&quot;며 &quot;요키시는 KBO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고,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도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rdquo;고 말했다.&nbsp;요키시도 &quot;좋은 기회를 준 NC에 감사하다. NC 같은 훌륭한 구단에 입단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전에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상당한 존경심이 들었다. 잔여 시즌을 함께 치를 수 있게 돼 대단히 흥분된다. 창원의 멋진 구장과 열정 넘치는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quot;며 &quot;팀이 내게 원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을 해내고 있다. 최우선 목표는 일단&nbsp;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nbsp;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quot;고 말했다.&nbsp;요키시는 조만간&nbsp;입국해 비자 발급 등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등판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waw@osen.co.kr<img src="/data/image/img/HGWeOK2oAzz5BnZ5jnFp.jpg"> NC와 계약한 에릭 요키시. /NC 다이노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