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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도 같았던 '구토 투혼' 김원호, "경기 막판 헛구역질이 나오더니 그만..." [오!쎈 IN 파리]

스포츠뉴스

Lv.18

조회:10 | 2024-08-03 11:26

<img src="/data/image/img/zqdXT68olPQ5gKfLNWx2.jpg"><img src="/data/image/img/rRX1WIkFbzUE9EiMNowc.jpg">[OSEN=파리(프랑스), 이인환 기자] LIKE MESSI. 구토를 할 정도로 뛰었기에 절대 열세를 극복했다.세계 랭킹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은&nbsp;1일(현지시간)&nbsp;)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치른 대회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전에서 세계 랭킹&nbsp;3위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맞대결서 2-1(21-16, 20-22, 23-21)으로 승리하면서 결승행에 성공하면서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김원호-정나은은 상대 전적서 절대 열세(0승 5패패)를 기록하고있던 선배 서승재-채유정조 상대로 올림픽 4강전서 첫 승을 거두면서 역대급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 결승 상대는 4강서 2-0 완승을 거둔 세계 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총 조이다. 김원호-정나은조는 조별리그서 정쓰웨이-황야총조에&nbsp;0-2(13-21, 14-21)로 패배한 바 있다.앞서 열린 8강서 서승재-채유정은 홍콩의 탕춘만-체잉슈 조에 2-0(21-15 21-10)으로 낙승을 거뒀다. 곧바로 이어진 경기에서 김원호-정나은 역시&nbsp;말레이시아의 천탕지에-토이웨이 조를 2-0(21-19 21-14)으로 꺾으면서 태극 전사 맞대결이 성사됐다. 상대 전적서는 서승재-채유정조가 압도적인 상황.<img src="/data/image/img/q1hKUJyh0ueqi7zqMSnF.jpg">하지만 막상 경기에 가니 접전 끝에 김원호조가 웃었다. 선배들을 상대로 너무나 큰 무대서 첫 승을 신고한 김원호-정나은은 2008 베이징올림픽 이용대-이효정조를 마지막으로 멈췄던 혼성 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길영아 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자 이용대의 제자로 유명했던&nbsp;김원호는 이제 한국 배드민턴의 새 역사에 도전하게 됐다.한국 배드민턴 전체를 봐도 혼성 복식 메달 자체도&nbsp;2008년 이후에는 나오지 않았다. 태극 전사들의 자체 4강 맞대결로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최소 은메달이고 결승전 결과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이후 멈췄던 금빛 라켓을 다시 노릴 수 있는 상황이.서승재-채유정 조가 검은색 유니폼, 김원호-정나은조가 하얀 유니폼을 입고 나섰다. 경기 시작 직후 양 팀은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양 팀 모두 치열한 서브를 주고 받으면서 접전이 이어졌다.예상과 달리 김원호-정나은조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서 1세트 8-5까지 먼저 달아났다. 김원호의 스매쉬가 연달아 들어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여기에 정나은도 연신 몸을 날리면서 상대의 공세를 저지하면서 선배들의 맹공을 막아냈다. 이 둘의 호흡 덕에 21-16으로 1세트는 김원호조가 가져왔다.<img src="/data/image/img/gtnp6R5fJiLqnGsn6kxx.jpg">2세트는 그래도 선배들이 매서웠다. 김원호조가 잠시 경기를 뒤집긴 했으나 승부처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서승재-채유정이 앞서갔다. 서승재-채유정은 팽팽한 점수 공방전 끝에 21-2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서 추가점에 성공하면서 1-1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3세트도 역대급 명승부였다. 10-5로 서승재-채유정조가 먼저 달아났으나 김원호조가 내리 5점을 따면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오히려 김원호-정나은조가 주도권을 잡고 먼저 매치포인트 20점에 도달했다. 서승재-채유정이 브레이크했으나 김원호-정나은은 끝내 투지로 내리 2점을 따면서 23-21로 경기를 매조지었다.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원호는 &quot;사실 아직도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내가 이겼는지 진짜 잘 모르겠다&quot;라고 실감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보였다.정나은 역시 &quot;솔직히 나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게 맞나 싶기도 하다. 우리가 예선(1승 2패)부터 힘겹게 올라왔는데 결승행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quot;고 털어놨다.상대 전적서 0승 5패로 절대 열세인 선배들 상대로 첫 승을 거둔 김원호는 &quot;상대가 우리보다 위라고 인정하고 처음부터 더 파이팅넘치게 적극적으로 뛰었다. 오히려 패기 넘치게 해서 상대를 압박한 것 같다&quot;라고 말했다.정나은은 &quot;사실 경기를 뛰면서 결승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예선보다 긴장이 덜 됐던 것 같다&quot;라고 밝게 웃었다.<img src="/data/image/img/wFYyigMXuFYeNLdYdgkG.jpg">이날 김원호는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그러다가 오히려 3세트 막판에는 제대로 뛰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quot;사실 경기 막판에는 자꾸 헛구역질이 나오더라&quot;라면서 &quot;그냥 한번 나오는 줄 알았는데 이러다가 매트에서 할 것 같아 레프리를 불러 봉지에 구토를 하고 경기를 다시 뛰었다. 선수로 보여줘서는 안 될 부분&quot;이라고 멋쩍게 이야기했다.이런 김원호를 지킨 것은 정나은. 김원호는 &quot;구토하는 장면에서 사실 나는 끝난 상태였다. (정)나은이에게 그냥 너에게 맡기겠다고 말하고 뛰었다. 동생한테 부담을 줬는데 오히려 잘 다독이면서 뛰어줘서 너무 고맙다&quot;라고 고마워했다.정나은은 &quot;오빠가 나를 믿겠다고 말하더라. 솔직히 부담이었지만 그 상황에서는 내가 하는 수 밖에 없었다. 오빠를 다독이면서 경시를 해서 마무리할 수 있었다&quot;고 설명했다.한편 아직 미필이던 김원호는 이번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 그는 &quot;솔직히 지난 아시안게임 결승서 군대 생각하다고 잡힌 적이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뛰었다&quot;고 말했다.<img src="/data/image/img/R1x4CuwPiaAjt03xmHeV.jpg"><img src="/data/image/img/7xny8C8lHSgn7uGcH3aP.jpg">결승전 상대는 세계 최강. 김원호는 &quot;솔직히 예선에서는 그냥 상대도 안 됐다. 그래도 한국 선수를 이기고 올라간 결승인 만큼 남다른 모습을 보일 것&quot;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mcadoo@osen.co.kr[사진] 파리(프랑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