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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폭염 취소 한 번 됐으면…"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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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8 | 2024-08-03 23:54

<img src="/data/image/img/Rvs8qq5B2jM0U0FZDjY3.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1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의 병살타때 주루사 당한 1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fAgk4QsNzIyLuOxJyYB7.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8회초 KIA 이범호 감독이 솔로홈런을 날린 나성범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OSEN=대전, 이상학 기자] &ldquo;우리도 폭염 취소 한 번 됐으면 좋겠는데&hellip;&rdquo;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울산 LG-롯데전이 폭염으로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곤 이렇게 말했다. 부러움이 섞인 한마디였다.&nbsp;14일 연속 폭염 특보가 내려진 울산 지역은 이날도 기온이 33도에 달했고, 문수야구장은 인조잔디로 돼 있어 지열이 무려 50도에 육박했다. KBO리그 규정 27조에 따르면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nbsp;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이 있다. 그동안 낮에 열리는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폭염 취소가 드물게 있었지만 1군 경기는&nbsp;처음이었다.&nbsp;장마가 끝난 뒤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도 기온 30.7도, 습도 81%로 숨이 턱턱 막히는 날씨라 폭염 취소를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nbsp;이범호 감독은 &ldquo;여기도 덥고, 지금 어느 구장이든 다 덥다. 울산은 인조잔디이기도 하고, 거기만의 사정이 있을 것이다&rdquo;며 &ldquo;우리도 폭염 취소 한 번 됐으면 좋겠다. 자주 오던 비도 이번 장마에는 다 피해갔다.&nbsp;경기를 많이 하면서 선수들이&nbsp;지친&nbsp;상황이다. 폭염 취소됐다고 하니 우리도 하루 취소되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rdquo;고 속내를 털어놓았다.&nbsp;KIA는 지난 2일까지 총 104경기로 두산(107경기) 다음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6일 광주 삼성전이 우천으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15경기 연속으로 정상 일정을 소화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취소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가장 더운 시기에 쉼없이 뛰었다.&nbsp;그 사이 2위 LG는&nbsp;무려 6번의 취소로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이범호 감독과 KIA 선수들이 폭염 취소를 부러워할 만한 이유가 납득된다.&nbsp;KIA는 2일 한화전도 3-10 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다. 지난 5월21일 사직 롯데전부터 24일 광주 두산전까지 당한&nbsp;4연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연패. 최근 8경기 1승7패로 하락세가 뚜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위 LG에 4.5경기 차이로 비교적 넉넉한 1위를 달릴 정도로&nbsp;아직은 여유가 있다. 그동안 벌어놓은 승수가 많다.&nbsp;<img src="/data/image/img/Ye2zKltGLXfjRT9vGrrv.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회말 KIA 선발투수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uddkGVNGjWVdjaJ07ZTm.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8회초 KIA 선두타자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아웃된뒤 물러나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그만큼 KIA는 쉴 새 없이 달리며 승수를 쌓아왔다.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 1위 자리를 계속 버티고 있는 것도 용하다. 시즌 내내 부상자가 끊이지 않아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지금까지 왔다.&nbsp;투수 쪽에선 선발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크로우와 이의리는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임기영도 시즌 초반 두 달 공백기가 있었다. 야수 쪽에서도 나성범이 개막 한 달이 지난 뒤 합류했고, 4월 박찬호와 6월 김선빈이 엔트리에 한 번씩&nbsp;빠졌다. 이우성도 6월말부터 이탈한 뒤 공백기가 한 달 이상으로 길어지는 중이다.&nbsp;시즌 초반부터 선수들의 체력 과부하를 경계해온&nbsp;이범호 감독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된 관리는 어려웠다. 이기는 경기가 많다 보니 불펜 소모는&nbsp;필연적이었다. 야수진도 전경기 출장 중인 소크라테스 브리토(104경기)를 비롯해 김도영(102경기), 최원준(100경기), 최형우(97경기), 박찬호(96경기)가 90경기 이상 소화했다. 체력적으로 지치고,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시기다.&nbsp;이범호 감독은 &ldquo;여름이고,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된 상태라 선수들이 베스트 플레이를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비가 와서 쉰 경기도 없고,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점수를 많이 준 경기에서 야수들의 움직임이 많다 보니 체력이 더 소진됐을 것이다&rdquo;면서&nbsp;&ldquo;(8월) 20일 정도 되면 날씨도 조금씩 풀리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체력, 컨디션 관리를 잘해주면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 (뒤지고 있더라도) 선발투수&nbsp;투구수를 지켜나가는 식으로 상황에 맞게 운영할 생각이다&rdquo;며 적절한 선택과 집중을 예고했다.<img src="/data/image/img/RGOiyLNzY0dWIXES0oSk.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2회초 KIA 최형우의 몸에 맞는 공때 한화 양승관 수석 코치가 최형우에게 미안함을 표시하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Ojy9udv0nbc8uOAWVCGn.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8회초 2사 KIA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08.02 / soul1014@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