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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30-30' 눈앞, 제2의 이종범은 진짜였다…지치지도 않는 KBO 최고 타자, 투수들에겐 지옥

스포츠뉴스

Lv.18

조회:7 | 2024-08-04 20:54

<img src="/data/image/img/KU3Ay1wyO7RKerAOo5tp.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1회초 1사 KIA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nQdqVVvRQqwt33KpO1nG.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30-30 기록에 홈런 하나만 남겨놓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OSEN=대전, 이상학 기자] &lsquo;제2의 이종범&rsquo;이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장된 게 아니었다. 데뷔 3년 차에 프로야구 최고 타자로 폭풍 성장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한여름 밤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nbsp;김도영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활약으로 KIA의 7-3 승리와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추격과 역전, 그리고 쐐기까지 모두 김도영의 방망이에서 이뤄졌다.&nbsp;1회초 첫 타석에서 한화 우완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4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에 루킹 삼진을 당했지만 3회초 2사 2루에서 와이스의 몸쪽 슬라이더 잡아당겨 좌측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로 연결했다. KIA의 첫 득점,&nbsp;1-3으로 따라붙는 추격 신호탄이었다.&nbsp;5회초 박찬호의 우중간 2루타와 최원준의 좌전 적시타로 2-3 턱밑 추격한 5회초 1사 2루에선 홈런을 쳤다. 와이스의 5구째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153km 직구를 밀어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쭉쭉 뻗어나간 타구는&nbsp;우측 폴 안으로 들어왔다. 비거리 110m, 역전 투런포. 이날 경기 승부를 가른 결승포로 시즌 29호 홈런이었다.&nbsp;7회초 1사 1,2루 찬스에선 김서현의 몸쪽 낮은 시속 156km 직구에 루킹 삼진을&nbsp;당했지만 9회초 1사에서 김규연의 4구째 몸쪽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익선상 2루타로 장식했다. 안타 3개 모두 장타. 박정우의 우월 3루타 때 홈을 밟으면서 7-4로 스코어를 더 벌리는 쐐기 득점까지 올렸다.&nbsp;경기 후 김도영은 &ldquo;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 홈런은 생각 안 했다. 상황에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도 30-30 홈런 기록은 생각하지 않고 팀이 필요로 할 때 살아나가는 데 신경쓰겠다&rdquo;며 &ldquo;팀이 필요로 하는 홈런을 쳐서 다행이다. 그 점이 가장 뿌듯하다&rdquo;고 말했다.&nbsp;<img src="/data/image/img/zXSrTqnQMBcTDPN0HKQl.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회초 2사 3루 KIA 김도영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q3IgydVQ3qE0ztTSyxH8.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김도영은 30-30 기록에 홈런 하나만 남겨놓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우타자가 라인드라이브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은 KBO리그에서 쉽게 보기 힘들다. 올해 김도영은 우측으로 밀어쳐 넘긴 홈런이 5개나 된다. &ldquo;맞을 때 약간 밀리는 느낌도 들었지만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타구를 끝까지 지켜봤던 것 같다&rdquo;는 김도영은 &ldquo;안 좋을 때 홈런이 밀려서 나온다. (우측 홈런이) 좋은 건 아닌데 진짜 잘 모르겠다&rdquo;며 웃었다.&nbsp;&lsquo;파이어볼러&rsquo; 문동주(한화)를 밀어내고 2022년 KIA 1차 지명을 받은 김도영은 고교 시절부터 &lsquo;5툴 유격수&rsquo;로 제2의 이종범이라는 평가를&nbsp;받았다. 그만큼 대단한 잠재력을 가졌지만 너무 과한 평가라는 일부 의견도 없지 않았다. 전성기 이종범을 보고 겪은 이들에겐 제2의 이종범이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수식어였다.&nbsp;하지만 김도영은 1~2년 차에 부상 악재 속에서 조금씩 성장 과정을 밟더니 3년 차에 잠재력을 대폭발했다. 3일까지 올 시즌 103경기 타율 3할5푼1리(404타수 142안타) 29홈런 82타점 103득점 44볼넷 81삼진 30도루 출루율 .416 장타율 .651 OPS 1.067. 안타&middot;득점&middot;장타율&middot;OPS 1위, 홈런 2위, 타율 3위, 타점&middot;출루율 5위에 오르며 MVP 후보 1순위가 됐다.&nbsp;<img src="/data/image/img/Jf6elXsgtvKRJGl73PcT.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30-30 기록에 홈런 하나만 남겨놓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27emrT8VDMeG9jMgQ58t.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9회초 1사 KIA 김도영이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전성기 이종범처럼 존재만으로도 투수들에겐 지옥 같은 타자가 됐다. 지난 2일 KIA전&nbsp;5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김도영을 3구 삼진 처리한 한화 투수 김기중은 &ldquo;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치는 타자 중 한 명이다.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던지기 힘들다. 진짜 던질 데가 없다&rdquo;며 &ldquo;(채)은성 선배님이 &lsquo;최고 타자 삼진 잡은 거면 진짜 잘한 거다&rsquo;는 말씀을 해주셨다&rdquo;고 말할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하다.&nbsp;2003년 10월2일 태어난&nbsp;김도영은 만으로 아직 20살이다. 지금까지 2경기만 빼고 102경기(100선발)를 뛰며 3루수로 840⅔이닝을 수비해&nbsp;지칠 법도 하지만 한여름도 쉬지 않고 달린다. 그는 &ldquo;최근에 갑자기 더워지다 보니 몸이 약간 둔해진 것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lsquo;힘들다, 힘들다&rsquo; 하면 진짜 힘들어진다. 야구장 나올 때도 계속 최고의 컨디션이란 생각으로 나온다&rdquo;며 체력 관리에 대해 &ldquo;햇볕을 최대한 덜 보고,&nbsp;움직임을&nbsp;최소화하면서&nbsp;잘 먹는 것 외에 딱히 하는 건&nbsp;없다&rdquo;고 말했다.&nbsp;이제 대망의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도 임박했다. 도루는 이미 30개를 채웠고, 홈런 하나만 남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 30-30은 총 6명의 선수가 모두 8차례 달성했다. 박재홍이 유일하게 3차례 30-30 가입에 성공했는데 1996년 현대 시절 30홈런 36도루로 리그 최초이자 최연소(22세11개월27일) 기록을 갖고 있다. 빠르면 4일 대전 한화전에서&nbsp;김도영이 28년 만에 경신할 수 있다. 천하의 이종범도 1997년 해태 시절 30홈런 64도루로 커리어 유일 30-30 시즌을 보냈는데 당시 나이 27세였다. 김도영은 이종범보다 무려 6살&nbsp;어린 나이에 30-3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제2의 이종범 수식어마저 떼고 제1의 김도영으로 나아가고 있다.&nbsp;<img src="/data/image/img/wlbktqFD2X2GCqW5E29c.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5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김도영은 30-30 기록에 홈런 하나만 남겨놓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xQCj6nJLEkgHUJO06Dc8.jpg"> [OSEN=대전, 박준형 기자] 3안타와 함께 결승 홈런 주인공인 KIA 김도영이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3 / soul1014@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