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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신 아팠으면…삼진 당해도 기분 좋았다" 눈물 흘린 프리먼, 다저스팬 기립 박수에 감격 왜?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8-07 08:11

<img src="/data/image/img/Y0IYMgFWa5jAY10IBK5q.jpg">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팬들의 기립 박수에 답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9nEkidPmU5VXHXgQcE7Y.jpg">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35)이 희귀병에 시달리던 아들 문제로 팀을 떠났다 10일 만에 돌아왔다. 기적 같은 회복에 한시름 놓고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기립 박수를 보낸 다저스 팬들의 환대에 감격했다.&nbsp;프리먼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9경기 만에 복귀했다.&nbsp;그 사이 프리먼에겐 큰일이 있었다. 지난달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전 원정 2연전을 앞두고 훈련까지 소화했지만 3살 된 셋째 막내 아들 막시무스의 건강 악화 소식에 LA로 돌아갔다. 이후 가족 응급상황 명단, 제한 선수 명단에 올라 공백을 가졌다.&nbsp;막시무스는 길랭-바레증후군이라는 희귀 신경 질환에 걸려 입원했다. 신체의 면역 체계가 말초 신경을 공격해 손상을 주고, 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매년 10만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nbsp;아내 첼시와 함께 아들 간호하느라 9일간 팀을 떠났다&nbsp;돌아온 프리먼은 이날 &lsquo;Max Strong&rsquo;이라는 문구가 적힌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막시무스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다저스 선수단이 모두 이 티셔츠를 착용해 프리먼에게 감동을 줬다.&nbsp;&lsquo;MLB.com&rsquo;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리먼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말문을 떼자마자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ldquo;내가 여기 있는 것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다. 아내 첼시와 나는 긴 한 주를 보냈다.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선 안 되지만 3살짜리 아이라면 더욱 그렇다. 아내와 나 모두 몇 번이나 대신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했는지 모르겠다&rdquo;며 눈물을 흘렸다.&nbsp;이어 프리먼은 &ldquo;우리는 매일 밤 병원에 있었다. 소아 중환자실의 거의 모든 병실이 꽉 찼다. 많은 가족들이 이런 일을 겪고 있는데 정말 가슴이 아팠다&rdquo;면서 &ldquo;우리는 운이 좋게도 완전히 회복할 수 있게 된 가족 중 하나다. 지금 이순간에도 목숨을 걸고 싸우는 아이들이 있다&rdquo;고 안타까워했다.&nbsp;<img src="/data/image/img/p5fAh4XDzD5J0jktlSVu.jpg">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팬들의 기립 박수에 답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Mw4wxktj6yE5s8p6p5KF.jpg">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과 첫째 아들 찰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행히 막시무스는 상태가 호전되며 퇴원했다. 프리먼은 &ldquo;아들은 잘 지내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어제 물리 치료를 시작했는데 아이가 싫어하더라. 그래도&nbsp;잘 대처하고&nbsp;있다.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rdquo;고 안도했다.&nbsp;자식을 둔 부모로서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악몽이었다. &ldquo;다저스 팬들이 싫어하겠지만 월드시리즈 7차전 9회말 만루에서 3억 번이나 더 삼진을 당하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였다&rdquo;고 비유한 프리먼은 &ldquo;자식이 인공호흡기를 달고 싸우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너무 힘들었다&rdquo;고 말했다.&nbsp;긴박한 시간이었지만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제는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막시무시의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된 지난 2일부터 티배팅으로 복귀를 준비했던 프리먼은 &ldquo;9일 만에 이곳에 왔는데 기적처럼 느껴진다. 필요한 만큼 시간을 충분히 가지라고 계속 말해준 다저스 구단과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하다&rdquo;고 말했다.<img src="/data/image/img/1dx6Sh9NDM8BZTYhXVC6.jpg">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6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전 1회 첫 타석을 앞두고 팬들의 기립 박수에 답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rWsllawbMOP4GY2cE8H5.jpg"> [사진]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1회말 프리먼이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타디움 홈 관중들도 기립 박수로 환영했다. 프리먼도 헬멧을 벗고 화답하며 기다려준 다저스 팬들에게 화답했다. 첫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3회말 두 번째&nbsp;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건재를 알렸다. 4타수 1안타. 8회 오타니 쇼헤이의 시즌 34호 쐐기 솔로 홈런이 터진 다저스는 5-3으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66승47패(승률 .584)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nbsp;경기 후 프리먼은 첫 타석 기립 박수를 떠올리며 &ldquo;다저스 팬들이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첫 타석에선 안타를 치기 정말 힘들었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기분 좋은 삼진 중 하나였다&rdquo;고 말했다.&nbsp;3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에서 만난 필라델피아 브라이스 하퍼도 포옹으로 프리먼을 위로했다. 프리먼은 &ldquo;하퍼가 9일간 4번 이상 문자를 보내며 안부를 물어줬다. 아들을 위해 기도와 사랑, 응원을 보내준 모든 야구 커뮤니티에 감사하다&rdquo;고 고마워했다.&nbsp;한편 다저스는 이날 프리먼이 제한선수명단에서 해제돼 로스터에 복귀함에 따라 내야수 캐번 비지오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 지난 6월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DFA 된 뒤 다저스로 현금 트레이드된 비지오는 이적 후 30경기 타율 1할9푼2리(73타수 14안타) 3홈런 10타점 OPS .635로 부진했다. 토론토 시절 포함 올 시즌 전체 성적은 74경기 타율 1할9푼7리(183타수 36안타) 5홈런 24타점 OPS .622에 그치고 있다.&nbsp;/waw@osen.co.kr<img src="/data/image/img/EjVNMHqVxykvidIdV7no.jpg"> [사진] LA 다저스 캐번 비지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img src="/data/image/img/Hcun8Nuy8S50hcmnGGY6.jpg"> [사진] LA 다저스 캐번 비지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