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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정도로 할 줄이야…" 구대성급 안정감, KBO 최고 마무리는 지금 한화에 있다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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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8 | 2024-08-11 04:17

<img src="/data/image/img/8gjj3SpdnkRHAtKPnIAt.jpg"> [OSEN=민경훈 기자] 한화 주현상. 2024.06.25 / rumi@osen.co.kr<img src="/data/image/img/EygxZsQ8fYjajBFDH3Bk.jpg">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주현상. 2024.05.25 / dreamer@osen.co.kr[OSEN=대전, 이상학 기자] 경기당 평균 10.7득점. 프로야구 역대 5번째로 많은 득점이 쏟아지는 &lsquo;타고투저&rsquo; 시즌에 투수들은 그아말로 죽을 맛이다. 투수력이 고갈되는 시즌 중후반 여름이 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다득점 경기가 쏟아진다.&nbsp;투수들의 이닝당 출루 허용 수치인 WHIP도 역대급이다. 올해 리그 WHIP는 1.52로 2014년(1.559), 2016년(1.556)에 이어 3번째로 높다. ABS 도입, 수비 시프트 제한, 반발력 상승이 의심되는 공인구 등 여러 환경이 투수들을 가혹하게 몰아넣고 있다.&nbsp;이런 타고투저 시즌에 독보적인 WHIP를 기록 중인 투수가 있다.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주현상(32)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48경기 6승2패17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2.13 탈삼진 54개로 위력을 떨치고 있는 주현상은 58이닝 동안 안타 37개, 볼넷 6개를 허용해 WHIP가 0.78에 불과하다.&nbsp;피안타율(.190)이 2할도 되지 않고, 9이닝당 볼넷 0.98개로 극강의 제구를 뽐내면서 0.78이라는&nbsp;놀라운 WHIP 수치를&nbsp;찍고 있다. 최소 10이닝 이상 던진 리그 전체 투수 200명 중 유일하게 0점대 WHIP. 주현상 다음&nbsp;좋은 선수가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NC 카일 하트로 1.03이다. 올해&nbsp;주현상보다 평균자책점이 낮은 마무리투수로는 LG 유영찬(2.02), 두산 김택연(1.93)이 있지만 WHIP는 각각 1.43, 1.19로 높다.&nbsp;주현상의 WHIP는 올 시즌뿐만 아니라 역대로 봐도 대단한 수치다.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기준으로 주현상의 WHIP는 역대 단일 시즌 9위에 해당한다. 그 위로 1993년 해태 선동열(0.54), 1995년 해태 선동열(0.58), 2005년 삼성 오승환(0.67), 2011년 삼성 오승환(0.67), 2006년 삼성 오승환(0.69), 2009년 KIA 유동훈(0.74), 1996년 한화 구대성(0.76), 1989년 해태 선동열(0.78) 등 4명의 투수만이 있다.&nbsp;한화 프랜차이즈 기준으로 따지면 1996년 구대성 다음으로 좋은 기록이다. 1996년 구대성은 55경기(139이닝) 18승3패24세이브 평균자책점 1.88 탈삼진 183개로 리그를 지배하며 MVP를 차지했다. 마무리이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lsquo;중무리&rsquo;로 말도 안 되는 기록을 남겼다.&nbsp;그 시절 시속 150km 강속구를 뿌리던 좌완 강속구 투수 구대성 같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올해 주현상의 안정감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출루 허용을 최소화하며 이기는 경기를 깔끔하게&nbsp;책임져주고 있다. 승계주자 실점율도 4.5%(1/22)로 거의 완벽에 가깝다.&nbsp;<img src="/data/image/img/WJhrQZS1ZWEbUUn3a1zK.jpg"> [OSEN=손용호 기자] 한화 선수 시절 구대성. 2006.10.16 /spjj@osen.co.kr<img src="/data/image/img/MJhtJLGGNj7z7eeGjtMX.jpg">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주현상. 2024.05.12 / soul1014@osen.co.kr지난 9일 대전 키움전에서도 6-5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 구원등판, 9회까지 탈삼진 1개 포함 4아웃 세이브를 퍼펙트로 거두며 한화의 7-5&nbsp;승리를 지켰다.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8km, 평균 147km 힘 있는 직구(15개) 중심으로 슬라이더(8개), 체인지업(5개), 커브(1개)를 구사했다.&nbsp;경기 후 주현상은 &ldquo;세이브할 때마다 팀이 이기는 것이니 기분 좋다. 요즘 팀이 계속 이기면서 세이브 기회를&nbsp;많이 받고 있다&rdquo;며 &ldquo;나뿐만 아니라 우리 불펜투수&nbsp;모두 누가 나가더라도 다 막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서로 믿음을 갖고 던지다 보니 다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rdquo;고 말했다.&nbsp;큰 기복 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게 주현상의 최대 강점이다. 지난해에도 셋업맨으로 55경기(59⅔이닝) 평균자책점 1점대(1.96)를 찍었는데 그 안정감이 마무리 자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도 &ldquo;내가 이 정도로&nbsp;할&nbsp;거라곤 생각 못했다. 결과가 나오니 자신감도 생기고, 계속 잘되는 것 같다&rdquo;며 신기해했다.&nbsp;<img src="/data/image/img/zs3hPG0dNf0WPnmdCDFZ.jpg">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주현상. 2024.03.29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KY5OL0HtKu23ooa7LqmX.jpg"> [OSEN=지형준 기자] 한화 주현상. 2024.07.28 / jpnews@osen.co.kr물론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올해 블론세이브도 3개가 있다. 하지만 그 충격이 다음 경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ldquo;마무리투수라면 블론을 안 할 순 없다. 블론을 했다고 해서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또 던져야 하고, 시즌을 계속 치러야 하니 맞은 날은 빨리 잊고 새로 준비한다&rdquo;고 말했다.&nbsp;가족의 힘을 빼놓곤 설명이 되지 않는 대활약이다. 2022년 시즌 후 결혼한 주현상은 지난해 8월 태어난 딸이 오는 12일 첫돌을 맞이한다. 주현상은 &ldquo;요즘 날이 많이 덥지만 체력 관리라고 할 게 없다. 집에서 아내가 해주는 맛있는 요리&nbsp;먹고, 애기 보면서 힘을 많이 얻는다. 가족&nbsp;생각하면서 하다 보니 야구가 잘된다&rdquo;고 이야기했다.&nbsp;어느덧 세이브 개수를 17개로 늘린 주현상은 첫 해부터 20세이브가 머지않았다. 그는 &ldquo;마무리가 되고 난 뒤 처음 목표는 10세이브였다. 10세이브 다음은 20세이브를 목표로 가고 있다&rdquo;며 &ldquo;올해 3연투를 한 번도 안 했다. 감독님께서 투수들의 체력을 많이 안배해주신다. 그래서 다들 성적이 좋게 나오는 것 같다. 하지만 필요하실 때 3연투를 하라고 하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 내일(10일)도 아마 감독님께선&nbsp;쉬라고 하실 것 같은데 내 생일이라 마음 같아선 던지고 싶다&rdquo;고 의욕을 불태웠다.<img src="/data/image/img/nT5H33DDHWDEb4A47fLR.jpg">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주현상(왼쪽)이 김경문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img src="/data/image/img/L7mWbj7rHeXe40atVSyO.jpg"> [OSEN=박준형 기자] 한화 주현상(왼쪽)이 승리 후 이재원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8.01 / soul1014@osen.co.kr/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