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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야, 형 한국시리즈 보내줄래?”···5년 연속 PS 포수, 강민호와 통화 뒤 승부욕 불붙은 사연[스경x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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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Lv.18

조회:14 | 2024-10-08 15:35

<img src="/data/image/img/N80sbibpL20E3FioF9qN.jpg"></br>KT 위즈 제공장성우(34·KT)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최하위권을 헤매다 2020년부터 상위 팀이 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T에서, 5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 투수도 몇 없지만 포수 장성우는 그 자리를 한결같이 지키고 있다.장성우는 양의지 없는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주전포수의 역량과 존재감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주며 KT를 준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대주자를 엔트리에 대거 포함시킨 채 작정하고 발야구를 하는 LG를 상대로 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포수 장성우는 다시 한 번 승패 갈림길의 한가운데 서 있다.실수도 있었다. 2차전에서는 도루를 3개나 내줬다. 그러나 1차전에서는 결정적인 2루 송구로 도루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내기도 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홈에서 주자를 잡아 결정적인 실점을 막았다.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강하고 정확한 송구가 있었지만 접전에서도 홈플레이트 앞에서 여유있게 태그하는 장성우의 수비 디테일을 보여주었다.</br><img src="/data/image/img/G8AYR0AZm4pjnggOlVge.jpg"></br>KT 포수 장성우가 6일 LG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회말 홈에서 주자 신민재를 태그아웃 시키고 있다. 연합뉴스KT는 정규시즌 마지막 3경기, SSG와 5위 결정전, 그리고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7연승을 달리다 지난 6일 2차전 패배로 이번 가을 ‘첫패’를 당했다. KT가 ‘연승’을 마감한 이제, 장성우도 마음가짐을 리셋하고 그라운드로 나간다.장성우는 “사실 그동안 어떻게 보면 우리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다. 시즌 마지막 때도 ‘10등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얼마나 잘 했냐’ 하면서 편하게 하자 생각하니 잘 풀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런데 이제 준플레이오프까지 와서 1승1패가 됐다. 이제는 지기 싫다. 3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작년과 비슷하게 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KT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LG를 만나 1차전을 이겼지만 2차전을 너무도 아쉽게 놓친 뒤 3연패를 당해 준우승 했다.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그 LG를 다시 만났고 1차전 승리 뒤 2차전을 내줘 다시 3차전이 분수령이 됐다.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는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장성우는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당연히 이기고 싶다. 지금 대구에 가고 싶은 형들이 많다”며 플레이오프에 꼭 올라 삼성과 대구에서 경기하고 싶은 KT 선수들의 의지를 전했다. KT에는 우규민, 오재일, 김상수 등 삼성 출신 선수들이 많이 모여 있다.</br><img src="/data/image/img/VbroDQE6e19KsFRTdY9H.jpg"></br>삼성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장성우 역시 대구에서 ‘세기의 대결’을 꿈꾼다. 삼성에는 포수 강민호(39)가 있다. 둘 다 어린 포수였던 20대에 롯데에서 주전포수와 백업포수로 함께 성장했던 친한 선후배 사이다. 이후 흩어져 베테랑이 돼서도 강민호는 삼성, 장성우는 KT에서 주전포수로 뛰고 있다.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둘이 한 번도 마주치지 못했다. KT가 삼성과 1위 결정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우승한 2021년, 장성우는 첫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우승까지 했으나 강민호는 아직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보지 못했다. 올해 강민호의 간절함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친한 ‘민호 형’과 가을야구에서 맞붙어보고 싶은 것은 장성우의 오랜 바람이기도 하다. 그 기회를 만드는 것이 이제 당장의 목표다. 플레이오프에 꼭 올라가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절친 간에 짓궂은 신경전이 시작됐다. 장성우는 “나도 민호 형과 한 번 포스트시즌에서 붙어봐야 되지 않겠나. 민호 형하고 통화를 했는데 ‘올라오면 형 한국시리즈 보내줄 거냐’고 농담 하더라”며 “뭐라카노. 어림 없다”고 웃으며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나가고픈 바람을 더욱 다졌다.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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