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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돋보기]NC 이호준 감독이 ‘등번호 27번’을 단칼에 거절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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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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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6 | 2024-10-25 11:36

<img src="/data/image/img/oAXJYSybDK2WI2qfSNlR.jpg"></br>NC의 이호준 감독. NC 제공  창원 = 정세영 기자프로야구에서 등번호는 운동선수에게 또 하나의 이름과 같다. 그런데 프로야구에선 축구, 농구, 배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와 달리 감독도 등번호를 단다. 하지만 감독의 등번호는 제한이 많다. 특히 현역으로 뛸 때 사용했던 번호를 달기엔 선수들의 눈치가 보이다. 그래서 감독들은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잘 사용하지 않은 70번대 이후의 번호를 가져간다. 실제 올해 KBO리그에서 2024시즌을 보낸 10개 구단 감독의 등번호는 모두 70번대 이후다. 지난 22일 NC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호준 감독과 구단이 최근 등번호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신임감독은 지난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NC의 창단 1호 FA(자유계약선수) 영입 선수. 이 감독은 NC에서 5년간 뛰며 575경기에서 타율 0.286 95홈런 398타점을 남기며 제2의 전성기를 보냈다.이 감독이 NC에서 뛸 때 등번호는 27번. NC 팬들에게 27번은 곧 이호준을 상징하는 번호였다. 이 감독도 2017년 현역 은퇴 후 2019년부터 NC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할 때 등번호 27번을 고수했다. 이 감독은 2022년 LG 코치로 팀을 바꿨고, 이곳에선 70번을 사용했다.NC는 오는 31일 취임식을 하는 이 감독에게 비어 있는 등번호 27번을 선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이를 거절했다. 이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을 만나 “27번은 안 달려고 한다. 27번의 좋은 기운은 선수 때 다 썼다. 팬들이 27번을 원하신다는 얘기는 들었다. 다른 번호 달겠다”고 말했다. 프런트는 팬들이 원하는 27번을 완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이 감독은 “27번을 안 달겠다고 해 직원과 다섯 번 싸웠다”라며 웃음 지었다. 이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등번호는 따로 있다. 하지만 해당 번호는 현재 사용 중인 코치가 있다. 이 감독은 “남들처럼 시계는 못 사드리고, 소주 한 잔 사드리겠다고 말하겠다”고 귀띔했다.한편, 이날 1군 사령탑 선임 후 처음으로 구단을 방문한 이 감독은 “엔트리에서 투수와 야수 한 자리를 항상 비워놓고 2군 코치진의 100％ 추천을 통해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투입하겠다. 젊은 친구들의 성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게 많이 연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나는 빅볼을 선호한다. 투수가 가장 무서워하는 건 결국 홈런이다. 팬들도 홈런이 나와야 더 재미가 있다”라며 자신의 야구관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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