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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68억’ 최고액 감독 만치니마저…사우디, 14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사실상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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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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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3 | 2024-10-25 12:13

<img src="/data/image/img/69eSyTsxa9yToHvfFn1o.png"></br>사우디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 놓은 로베르토 만치니. 게티이미지코리아세계적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14개월 만에 물러났다. 25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는 만치니 감독과의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만치니 감독은 지난해 8월 사우디 대표팀을 맡으며 연봉 2500만유로(약 368억 원)라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이는 각국 대표팀은 물론 세계 주요 리그 클럽 감독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클럽팀 감독까지 아울러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시메오네 감독(3400만유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었다. 대표팀 감독 중에서는 전 잉글랜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580만 유로)의 4배가 넘는다.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도 참가국 감독 중 단연 최고액 연봉자였다.하지만 고액 연봉에 걸맞은 성과는 내지 못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16강전 한국과의 승부차기 도중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나 물의를 빚었다. 당시 알미세할 회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 만치니는 “경기가 끝난 줄 알았다”며 사과했다.특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의 연이은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2차 예선에서는 홈에서 요르단에 패배했고, 3차 예선에서는 일본에 0-2로 완패했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조 약체로 꼽히던 인도네시아와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며 C조 3위(승점 5)로 추락했다. 현재 월드컵 본선 직행이 가능한 1· 2위와도 승점 차가 벌어져 본선 진출이 위태로운 상황이다.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치는 등 성적 부진이 이어지자 사우디 축구협회는 결국 만치니 감독과 결별을 선택했다. 특히 일본전 패배 이후 현지 언론은 만치니 감독 경질을 강하게 주장했고, 인도네시아전 무승부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축구협회장이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계속 일할 것”이라며 신임을 표명했지만, 결국 빈말이 되고 말았다.2034년 월드컵 유치를 준비 중인 사우디로서는 큰 타격이다. 3차 예선은 내년 6월까지 진행되며 각 조 1·2위만이 본선에 직행한다. 3·4위 팀은 4차 예선을 거쳐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새로운 감독은 며칠 안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다시 한 번 고액 연봉으로 명장을 영입할지는 미지수다.만치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2011~2012)을 이끈 명장이었다. 인테르밀란에서는 3년 연속 세리에A 우승(2005~2006, 2006~2007, 2007~2008)을 달성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했다.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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