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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KT' 허경민, 드디어 털어놓다…"눈물 많이 흘렸다, 두산 팬들께 죄송"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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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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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 | 2024-11-23 22:13

<img src="/data/image/img/dpRhehXfOBwavDw4UFDI.jpg"></br>KT 위즈 FA 이적생 허경민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페스티벌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수원, 최원영 기자(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뜨거운 고백이었다.프로 입단 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내야수 허경민은 친정 두산 베어스와 새 소속팀 KT 위즈에 진심을 전했다.허경민은 2009년 2차 1라운드 7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2012년 1군에 데뷔한 뒤 원클럽맨으로 두산서 활약했다.2020시즌 종료 후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획득한 그는 두산과 4+3년 최대 8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계약이 끝난 뒤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20억원을 받는 조항을 포함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된 허경민은 장고 끝에 두산과의 &#39;+3년&#39; 계약 대신 FA 시장으로 나왔다. KT가 내민 손을 잡았다.허경민은 23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KT의 2024 팬페스티벌에 참석했다. 행사 도중 취재진과 만난 그는 &quot;모든 게 다 새롭다. 유니폼은 아직이고 구단 점퍼만 이번에 입어봤는데 정말 KT 선수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quot;며 &quot;서울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이 남달랐다. 긴장도 되고 설레기도 했는데 팬분들이 너무나 환영해 주시는 게 느껴졌다. 정말 감사하다. 최선을 다할 테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quot;고 밝혔다.팬 사인회 야수조에도 속해 KT 팬들과 가까이에서 만났다. 허경민은 &quot;환영한다는 말과 내년에 잘해달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quot;며 미소 지었다.김상수, 오재일 등 친분이 깊은 동료들이 꽤 있다. 반대로 처음 보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허경민은 &quot;동생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다&quot;며 &quot;아직 이름을 모르는 선수들도 있다. 하루빨리, 차근차근 친해지다 보면 좋은 경쟁 및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quot;고 고개를 끄덕였다.</br><img src="/data/image/img/PoxElTRf7fLRuxGcuNF7.jpg"></br>KT 위즈 FA 이적생 허경민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페스티벌에서 사인회에 임하고 있다. KT 위즈외부에서 본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허경민은 &quot;늘 강팀이라 생각했다. 경기할 때마다 까다로웠다&quot;며 &quot;투수진이 무척 좋고 타선에서도 빈틈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항상 상대하기 어려웠던 팀으로 기억한다&quot;고 회상했다.허경민의 주 포지션은 3루다. 그간 KT의 3루는 황재균이 꾸준히 지켜왔다. 허경민은 &quot;(황)재균이 형은 나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커리어를 갖고 계신다. 나도 이 팀을 선택할 때 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quot;며 &quot;형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 형을 이기고 3루를 맡고 싶어 KT에 온 것이 아니다. 이 팀이 더 많이 승리해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끔 돕기 위해 왔다. 포지션은 감독님이 결정해 주시는 것이고 난 최선을 다하겠다&quot;고 목소리를 높였다.고교 시절 4대 유격수로 이름을 떨쳤다. 유격수도 가능할까. 허경민은 &quot;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다. 지금은 내가 &#39;어느 포지션을 하겠다. 할 수 있다&#39;고 말할 시기가 아닌 듯하다&quot;며 &quot;내년 스프링캠프 첫날 좋은 몸 상태로 합류할 수 있게 몸을 잘 만들겠다. 그 외엔 내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려운 것 같다&quot;고 조심스레 답했다.두산에선 등 번호 13번을 사용했다. 허경민은 &quot;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웬만하면 등 번호는 그대로 쓰고 싶다. 내겐 13번이 무척 의미 있다&quot;며 &quot;현재 13번이 문용익 선수인 걸로 아는데 양보해 준다면 선물을 주려 한다. 따로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다&quot;고 말했다. 그는 &quot;번호를 바꾸려 한다고 들었는데, 조금 더 기다렸다가 내게 소정의 선물을 받고 바꾸면 재테크가 될 듯하다. 선물은 무엇을 원하는지 대화해 보겠다&quot;고 웃음을 터트렸다.</br><img src="/data/image/img/wKyHdwq4kj66m1yaKDCw.jpg"></br>KT 위즈 FA 이적생 허경민이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의 팬페스티벌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있다. KT 위즈친정 두산을 떠올리자 목소리가 사뭇 진지해졌다. 허경민은 &quot;(이적 결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무척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나에 대한 KT의 진심이 느껴졌다. KT에서 가장 먼저 연락을 주셨고, 계속 주셨다&quot;며 &quot;처음엔 &#39;왜 그러시지&#39; 싶었는데 정말 나를 원한다는 걸 느꼈다. 우승하고 싶고, 내가 필요하다는 말에 결정을 내렸다&quot;고 설명했다.허경민은 &quot;두산 베어스 팬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내게 화나신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안다. 그동안 응원해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뿐이다&quot;며 &quot;내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계약 후 눈물도 많이 흘렸다. 두산에 대한 감사함과 죄송함이 섞인 눈물이었다. 이제 KT에 왔으니 이곳에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quot;고 속마음을 내비쳤다.한때 두산엔 &#39;90즈&#39;가 주축이었다. 1990년생으로 동갑내기 친구인 허경민과 정수빈(두산), 박건우(NC 다이노스)가 팀을 이끌었다. 이젠 세 선수 모두 소속팀이 달라졌다. 정수빈은 여전히 두산 소속이고, 박건우는 2022년 NC로 FA 이적했다.허경민은 &quot;사실 (정)수빈이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했다. 항상 내가 함께하자고 이야기했는데 고맙고 미안하다. 수빈이와는 대화를 잘 마쳤다&quot;며 &quot;말하면서 많이 슬펐다. 정말 힘들고 슬펐던 것 같다. 수빈이는 참 고마운 친구다&quot;고 강조했다.이어 &quot;(박)건우, 수빈이와 같이 뛰었을 때 그 친구들은 내게 마라톤의 페이스메이커 같은 존재였다. 서로를 끌어주며 즐겁게 야구했다. 정말 고마웠단 말을 하고 싶다&quot;고 덧붙였다.허경민은 이제 본격적인 새출발을 준비한다.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8203;&#8203;&#8203;&#8203;&#8203;</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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