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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달리는 전희철 SK 감독의 고민은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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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7 | 2025-01-06 19:31

<img src="/data/image/img/vAJ5ggh6XfwuT3dUjyFG.jpg"></br>전희철 SK 감독 | KBL 제공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52)은 “SK의 적은 SK”라고 농담처럼 말했다.겉으로는 새해 선두를 질주하는 SK가 긴장을 풀면 라이벌들의 추격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경계심으로 읽힌다. SK(19승6패)가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승차가 단 1경기에 불과다.그러나 전 감독의 속내는 오히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현실에 더 무게가 실린다. ‘윈 나우’를 외치는 SK는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높다. SK를 상징하는 가드 김선형(37) 뿐만 아니라 센터 오세근(38)과 자밀 워니(31), 가드 최원혁(33), 포워드 안영준(30) 등 주전급 선수들이 30대에 접어 들었다.전 감독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빼곡한 일정이다. SK는 새해 들어 하루 건너 경기를 치르는 빼곡한 일정이 반복되고 있다. 당분간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16일간 8경기는 부담스러운 게 현실이다. SK는 가드 오재현(26)과 포워드 김형빈(25)이 부상으로 이탈해 큰 타격을 받은 상태다.농구 현장에선 SK가 ‘슬로 스타터’처럼 경기를 풀어가면서 해법을 찾았다고 짚는다. 실제로 SK는 지난해 29일 부산 KCC전을 제외하면 1쿼터를 상대에게 내주는 대신 후반전에 힘을 기울여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 내내 상대를 몰아치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현실적인 선택을 내렸다는 얘기다.전 감독은 “우리 팀은 나이드신 분들이 많다. 지칠 때가 됐으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1쿼터부터 잘 하자고 말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버팀목은 역설적으로 베테랑들의 풍부한 경험이다. 김선형은 컨디션 난조에도 날카로운 3점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그는 “어느 팀과 붙어도 접전을 펼치는데 결국 이긴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팬들은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역시 고비마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전 감독이 신경써야 하는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부가 아니다. 워니의 위닝 멘탈리티도 다독이며 시즌을 끌고가고 있다. 2019년부터 SK 유니폼을 입고 있는 워니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기습적으로 은퇴를 발표해 큰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전 감독이 워니를 설득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워니는 KCC전에서 34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일 창원 LG전(30점), 3일 고양 소노전(30점)까지 3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 5일 수원 KT전에서 25점에 그치지 않았다면 2000~2001시즌 조성원의 4경기 연속 30점 기록과 타이를 쓸 뻔 했다. SK 관계자는 “워니가 농구를 길게 하고 싶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한 적이 있다”면서도 “다행히 워니가 농구에 집중하고 있다. SK가 올해 다시 정상에 오른다면 (은퇴를 고심하고 있는) 워니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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