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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돈복 없는 MVP를 봤나…4수 끝 FA는 새드엔딩, 역대 수상자 중 가장 박한 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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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4 | 2025-01-10 10:25

<img src="/data/image/img/GWIdJtsuJMPOPEwkh9ei.jpg"></br>  [OSEN=이대선 기자] KIA 서건창. 2024.08.07 /sunday@osen.co.kr</br><img src="/data/image/img/KtDOQsnw4CU2NWaKrxnX.jpg"></br>  [OSEN=지형준 기자] 2014년 KBO MVP를 수상한 서건창이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2014.11.18 /jpnews@osen.co.kr[OSEN=이상학 기자] 4수 끝에 첫 FA 권리를 행사했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남은 FA 내야수 서건창(36)에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계약이다. 역대 MVP 출신 선수 중 가장 박한 조건이었다.&nbsp;서건창은 지난 9일 KIA와 1+1년 총액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억원, 연봉 총액 2억4000만원, 옵션 1억6000만원의 조건이다. 2025년 옵션을 충족하면 2026년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nbsp;연봉 구조가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평균으로는 1억2000만원이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보장 금액은 계약금 포함 2억20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겨울 FA 계약을 한 17명의 선수 중에서 한화 내야수 하주석(1년 보장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다음으로 낮은 조건의 계약이다. &nbsp;3번이나 FA를 미룬 결과라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2021년 키움에서 첫 FA를 대비해 서건창은 구단에 연봉 삭감 요청,&nbsp;3억5000만원에서 2억25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당초 키움 구단이 제시한 조건은 3억2000만원.&nbsp;연봉을 줄여 B등급으로 분류됐지만 시즌 중 LG로 트레이드되면서 꼬였다. 보상 규모가 큰 A등급으로 바뀌자 서건창은 FA 재수의&nbsp;길에 들어섰다. 그런데 2022~2023년 LG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FA를 미루고 또 미뤘다. 결국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LG에서 방출됐고, KIA에서 재기 기회를 잡았다.&nbsp;고향팀에서 서건창은 반등에 성공했다. 94경기 타율 3할1푼(203타수 63안타) 1혼런 26타점 36볼넷 31삼진 출루율 .416 장타율 .404 OPS .820을 기록했다. 풀타임 주전은 아니었지만 1~2루를 오가며&nbsp;정확한 컨택과 출루로 알토란 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득점권 타율 3할4푼4리(64타수 22안타), 대타 타율 3할4푼6리(26타수 9안타)로 영양가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nbsp;KIA의 통합 우승에도 기여했다.&nbsp;시즌 후 서건창은 마침내 첫 FA 자격을 행사했다. 이적시 보상선수가 붙지 않는 C등급이었지만 시장 반응은 너무&nbsp;냉랭했다. 지난해 나름 좋은 성적 냈지만 주전이 아니었고, 수비&nbsp;안정감이 떨어졌다. 30대 중반이 지나는&nbsp;나이까지, 시장의 관심을 받을 만한 요소가 별로 없었다. 현장 요청 속에&nbsp;KIA가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4수 끝에 FA 계약을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nbsp;</br><img src="/data/image/img/Sk5YvkZpaz0oh0GFWkLO.jpg"></br>  [OSEN=이대선 기자] KIA 서건창. 2024.10.25 / sunday@osen.co.kr</br><img src="/data/image/img/9hF1eZVUjbJx5skogbrv.jpg"></br>  KIA 서건창이 FA 계약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서건창은 MVP 출신이다. 2014년 넥센 시절 KBO리그 역대 최초 200안타(201개) 시즌을 보내며 방출생 신화를 썼다. MVP 수상자들은 대개 돈복도 따랐다. 리그를 지배할 정도의 실력자에게 금전적 대우는 당연히 따라왔다.&nbsp;그러나 서건창은 MVP를 받은 바로 다음해 1루에서 상대 수비와 충돌로 오른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가 부분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운동능력이 급감했다. 어깨가 강하진 않아도 빠른 발로 2루를 커버한&nbsp;스타일이었는데 부상 이후&nbsp;수비가 무너졌다. 부상 전까지 3년간 도루 39개, 26개, 48개 기록할 정도로 주력이 좋았지만 부상 이후로는 30도루 시즌이 전무했다. 2020년부터 타격 지표까지 점점 하락하면서 MVP 시절 장점들이 거의 다 사라졌다. FA 4수 과정에서 나이까지 더 먹어 FA 가치는 폭락했다.&nbsp;결국 역대 MVP 중 가장 돈복이 없는 선수가 됐다. 2000년 KBO리그에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총 15명의 MVP가 나왔다. 그 중 메이저리그 진출 후 비FA 다년계약으로 돌아온 류현진(한화), FA가 되기 전&nbsp;메이저리그로 나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FA까지 앞으로 5시즌 남은 김도영(KIA)을 제외한 12명의 MVP 출신 선수 중 서건창의 FA 계약 총액이 가장 적다.&nbsp;</br><img src="/data/image/img/o5krEVQg6zunPHf1kdzn.jpg"></br>  [OSEN=민경훈 기자] KBO리그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기록을 세운 서건창. 2014.10.17 / rumi@osen.co.kr</br><img src="/data/image/img/tv1ltFG9CZPM5AxDfWFu.jpg"></br>  [OSEN=이대선 기자] LG 시절 서건창. 2023.04.04 /sunday@osen.co.krMVP 중에는 해외 진출 선수들이&nbsp;많았다. 일본에서 8년을 뛴&nbsp;이승엽(2016년 삼성 2년 36억원)을 비롯해&nbsp;윤석민(2015년 KIA 4년 90억원), 이대호(2017년 4년 150억원), 박병호(2022년 KT 3년 30억원), 양현종(2017년 KIA 1년 22억5000만원, 2022년 KIA 4년 103억원), 김광현(2017년 SK 4년 85억원) 등 6명은&nbsp;해외에서 큰돈을 벌고, 국내에서도 FA 계약으로 목돈을 손에 쥐었다.&nbsp;해외에 나가지 않은 MVP로는 박경완(2003년 SK 3년 19억, 2007년 SK 2년 10억), 배영수(2015년 한화 3년 21억5000만원), 손민한(2009년 롯데 1년 15억원), 김상현(2016년 KT 3+1년 17억원), 김재환(2022년 두산 4년 115억원)이 FA 계약을 체결했다. 손민한의 15억원이 가장 적지만 2009~2010년에는&nbsp;다년계약 및 계약금 불가 규정에 따라 축소 발표된 계약이었다. 실질적으로 김상현의 17억원이 MVP 중&nbsp;가장 낮은 계약이었지만 이번에 서건창으로 바뀌었다. MVP 중 처음으로 10억원 미만 FA 계약이다.&nbsp;만족할 수 없는 조건이지만 육성선수로 들어와 두 번의 방출과 시련을 딛고 FA 계약을 한 건&nbsp;의미가&nbsp;있다. 올해 FA 계약을 뛰어넘는 활약을 한다면 MVP로서 존재감도 드높일 수 있다. 서건창은 계약 후 &ldquo;다시 한번 고향팀에서 뒬 수 있게 돼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rdquo;며 &ldquo;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dquo;고 말했다.&nbsp;</br><img src="/data/image/img/datOAvlUANRbgYALWndh.jpg"></br>  [OSEN=박준형 기자] KIA 서건창.  2024.03.26 / soul1014@osen.co.kr</br><img src="/data/image/img/lXLP1Iafc1SWDYupHNKK.jpg"></br>  [OSEN=최규한 기자] KIA 서건창. 2024.05.02 / dreamer@osen.co.kr/waw@osen.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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