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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옵션 트레이드... 윈-윈일까, '폭탄바꾸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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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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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5 | 2025-01-10 18:02

<img src="/data/image/img/mzEhzyj4uksO2Hy0Ht7z.jpg"></br>▲ &nbsp;부산 KCC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이미지ⓒ 부산KCC프로농구에서 이례적인 외국인 선수 대형 트레이드가 이루어졌다.10일 부산 KCC와 안양 정관장은 각각 디온테 버튼과 캐디 라렌을 맞교환하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버튼과 라렌 모두 전 소속팀의 1옵션을 맡았으며, KBL에서 득점왕과 MVP 등을 차지할 정도로 이름을 떨친 거물급 외국인 선수라는 공통점을 지닌다.버튼은 신장 193cm의 가드겸 포워드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를 졸업하고 2017년 KBL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원주 DB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7-18시즌에는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외국인 선수 MVP까지 수상했다.이후 DB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미국 NBA에 다시 도전해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새크라멘토 킹스 등에서 잠시 활약하기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버튼은 KCC와 계약하며 6년 만에 한국무대로 복귀했다.KCC는 이미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이었고 MVP 출신인 버튼까지 합류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버튼은 DB시절의 위용을 재현하지 못했다. 2024-25시즌에는 현재까지 정규리그 24경기에 출전, 평균 26분 28초를 뛰면서 16.4득점, 7.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득점력은 준수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심한 편이었고, 수비와 팀플레이에서는 약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라건아가 떠나면서 골밑을 지켜줄 정통 빅맨이 더 필요했던데다 부상자까지 속출한 KCC에서는 1옵션 역할을 맡기에 궁합이 좋지 않았다.KCC는 올시즌 11승 16패로 7위에 그치며 6강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하기 힘든 위기에 몰려 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외국인 선수를 잘못뽑은 감독 탓"이라는 발언을 하며 버튼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지난 9일 고양 소노전(93-68)에서는 부상중인 최준용-송교창-허웅에 이어 버튼까지 결장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조직적인 농구가 살아나며 외곽포 16개가 대폭발한 데 힘입어 5연패를 탈출하여 버튼의 빈 자리를 무색케했다.'폭탄돌리기' 가능성도 배제 못해라렌은 KBL 최초의 아이티 국적 선수로 208cm, 111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장신 빅맨이다. KBL에는 2019년 자유계약으로 창원 LG에 입단했고, 수원 KT를 거쳐 올시즌에는 안양 정관장에서 활약했다. 해외무대에서는 수비형 빅맨으로 평가받았지만 KBL에서는 피지컬의 우위를 잘 활용하여 LG 시절인 2019-2020시즌에는 평균 21.4점으로 정규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하기도 했다.올시즌 정관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규리그 27경기에서 평균 29분 15초를 출전, 13.3득점, 10.6리바운드, 1.4블록슛을 기록중이다. 수비와 리바운드는 그럭저럭 해주고 있지만 득점력과 야투율(47.8%)은 KBL 데뷔 이후 커리어 로우에 그치고 있다.2년 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정관장은 올시즌 7승 20패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더구나 현재 무려 9연패 중이다. 국내 선수들의 전력이 약한 상황에서 1옵션으로 기대했던 라렌마저 부진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가족사 등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라렌이 개막 후에도 좀처럼 집중하지 못하면서 워크에식과 태업 의혹까지 빚어지기도 했다.이번 트레이드는 KCC와 정관장, 양팀의 이해관계가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성사됐다. 아직 시즌이 절반가량 남은 가운데,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 교체권을 소비하지 않고 아껴두면서 팀의 아쉬운 부분을 보강했다.KCC는 라건아가 떠난후 올시즌 리바운드 최하위(34.2개)에 그치며 골밑싸움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었다. 2옵션 리온 윌리엄스는 성실한 선수지만 나이와 신장 면에서 상대 1옵션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라렌은 골밑 플레이에 충실하고 볼을 오래 소유하기보다는 받아먹는 데 능한 타입이라 전창진 감독이 선호하는 조직적인 농구에 더 적합할 수 있다.정관장은 득점력(72.4점)에서 현재 리그 최하위다.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유일하게 평균 15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팀이었다. 해결사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정관장에겐 개인 득점력이 뛰어난데다 포인트가드 출신이라 게임리딩도 가능한 버튼의 활용도가 더 높다. 높이의 공백은 2옵션 알렉산더와 이종현, 정효근 등 국내 장신 선수들과의 조합으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물론 이는 트레이드가 상호 윈윈이 됐을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다. 버튼과 라렌, 두 선수가 전 소속팀에서 보여준 불성실한 모습을 감안하면 자칫 자리만 바꾼 '폭탄돌리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버튼이 KCC나 정관장만이 아니라 KBL 어느 팀에서든 1옵션 외인으로 뛰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리바운드와 수비에 더 가담해줘야 한다. 라렌 역시 골밑에서 창원 LG와 수원 KT 시절만큼의 적극성과 생산력을 회복해야 한다. 나란히 하위권으로 추락해있던 양팀의 과감한 트레이드 승부수는 과연 통할 수 있을까.</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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