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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패배 인정 못 하는 태국, 미쓰비시컵 우승 내준 건 한국 심판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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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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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0 | 2025-01-14 03:50

<img src="/data/image/img/u2534R9vI734pzb7WOJr.png"></br>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 주심을 맡은 고형진 심판과 누알판 람삼 태국 축구협회장. 타이라스 기사 화면 캡처부상 선수가 나와 내준 볼을 돌려주지 않고, 그대로 골을 넣어 ‘비매너’ 논란을 일으킨 태국이 이번엔 한국인 심판 배정을 문제 삼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미쓰비시컵 결승 2차전에서 베트남에 2-3으로 패해 통합 3-5로 우승컵을 내준 태국에서 고형진 주심의 판정을 두고 여론이 부글부글 끓는다.태국 매체 타이라스는 “고형진 심판이 결승전에서 태국 팀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실수를 저질러 태국 팬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며 현지의 격앙된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경기 초반 베트남의 팜 투안 하이가 태국의 조나탄 켐디를 향해 가한 거친 태클에 대해 레드카드가 나오지 않은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켐디는 경기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태클 당한 부위를 공개하며 “레드카드가 나오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현지 매체 스포팅 뉴스는 “켐디가 베트남 선수에게 발목 부위를 강하게 가격당했는데도 VAR 체크조차 하지 않았다”며 “수파난 부리랏의 페널티킥 상황도 무시됐고, 계속된 거친 몸싸움도 묵인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태국 팬들은 고 주심이 같은 한국인 감독인 김상식이 이끄는 베트남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태국 축구 레전드이자 전 FC서울 출신 미드필더인 피야퐁은 “AFF(아세안축구연맹)는 심판 배정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 때로는 심판 배정이 경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차전처럼 중동 심판이 관장했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판정을 수용할 만했다”면서 “하지만 2차전에선 심판이 베트남 감독과 같은 국적을 지닌 한국인이었다. 심판이 일본인이었어도 부적절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전북 현대 사령탑이었던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태국전 승리로 통산 3번째 미쓰비시컵을 들어 올렸다.한국 축구 팬들은 경기 도중 매너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 태국이 할 소리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다. 태국 선수가 부상으로 쓰러진 상황에서 베트남이 페어플레이 차원에서 볼을 아웃시켰는데, 태국의 수팍 사라찻이 이를 돌려주지 않고 오히려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은 것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베트남 선수들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결국 태국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베트남은 이후 태국 선수의 경고 누적 퇴장에 따른 수적 우위를 살려 역전승을 이뤄냈다.누알판 람삼 태국축구협회장은 시암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사라찻의 골은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었고, 후반 29분 위라텝 폼판의 퇴장은 받아들여야 할 판정”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고형진 주심이 경기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AFF에 공식 항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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