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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변→‘아테네 영웅’ 유승민, 체육대통령으로…“올림픽보다 많은 힘 쏟아, 기쁨보다 책임감”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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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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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0 | 2025-01-15 09:15

<img src="/data/image/img/r3KCrzMohJxKR1ucKm2W.jpg"></br>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 후보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 후 환호하고 있다. 올림픽공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br><img src="/data/image/img/rOnL9dOasAsEIQb93rIY.jpg"></br>[스포츠서울 | 방이동=김용일 기자] 그야말로 대이변이었다. ‘체육대통령’이 바뀌었다. 한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 지휘봉은 ‘아테네의 영웅’ 유승민(43)이 품었다.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3선 연임에 도전한 이기흥 현 체육회장을 누르고 한국 체육의 새 수장이 됐다. 유승민 신임 회장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 1209 유효 득표 중 417표를 얻어 이기흥(379표) 강태선(216표) 강신욱(120표) 오주영(59표) 김용주(15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했다.</br><img src="/data/image/img/QcHJzJFLzh1jFUwBeswQ.jpg"></br>그는 이변을 일으킨 뒤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강조했다. “무겁고 부담이 된다”고 입을 연 유승민 신임 회장은 “체육계 여러 현안이 있다. 모든 체육인의 염원에 한 발짝 나아가려면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안다. 기쁨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br><img src="/data/image/img/w1YeuhlR8ZGSuPqQjKoX.jpg"></br>애초 현 회장인 이기흥 회장의 표밭이 여전히 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유 신임 회장은 뚝심있게 지도자의 인권 보호 시스템과 선수 장래의 다양성을 부여하는 시스템 도입을 화두로 한 공약을 밀어붙이며 선거일까지 달려왔다. 그 결과 유력 당선 후보였던 이기흥 회장을 꺾는 반전으로 이어졌다. 그것도 6명이 출마한 역대 최다 경쟁률에서 승리했다.이날 선거는 김대년 선거운영위원장의 경과 보고를 비롯해 이기흥 전 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유승민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 1~6번)까지 6명 후보의 소견 발표에 이어 투표, 개표, 당선인 결정 순으로 진행했다. 투표와 개표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투·개표 참관인의 입회하에 진행했다.150분간의 투표는 이르게 끝이 났다. 살 떨리는 개표에서 웃은 건 유 회장이다. 유 회장 캠프 측은 승리 소식을 접한 뒤 너도나도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한 관계자는 “유 회장께서 체육인의 마음을 울렸다”며 감격해했다.</br><img src="/data/image/img/99aptBnQJF48cmNGrSCq.jpg"></br>유승민 후보가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선거 후 강신욱 후보의 축하를 받고 있다.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 9월 사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회장은 2016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 지난 2019년 5월 탁구협회장직에 오른 뒤 2021년 11월 선거에서 재선, 4년 더 임기를 수행했다. 이번 체육회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9월 사임한 적이 있다. 마침내 체육 대통령직에 앉는 데 성공했다.반면 3선 연임을 바라봤던 이 회장은 끝내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지난 임기 기간 업무상 횡령, 배임, 채용 비리, 제3자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직무 정지도 됐다. 당선이 된다고 해도 수월하게 회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스스로 “나를 악마화했다”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으나 패배 쓴잔을 마셨다.</br><img src="/data/image/img/11bzYmNRqP6IN2OK6YHs.jpg"></br>다음은 유 신임 회장과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무겁고 부담이 된다. 여러 현안이 있다. 모든 체육인의 염원에 한 발짝 나아가려면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안다. 지금 당장 기쁨보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고민해야 할 것 같다.- (후보간의) 단일화가 안 돼서 이기흥 현 회장이 유리하다는 견해가 많았는데.자신 있었다기보다 진정성을 믿었다. 마지막까지 심기일전했다. (오늘) 대기실서 마음이 편했다. 측근은 긴장했다고 하는데, 올림픽 준비할 때보다 더 많은 힘을 쏟았다.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체육인이 바라는 미래를 위해 (어디서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안건을 우선으로 해결할 것인가.우리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민선체육회가 출범했는데 여전히 구조적으로 정비가 안 됐다. 그 부분이 해결되면 학교체육이나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골고루 해결될 것이다. 지방체육회에 독립적인 행정, 예산 집중이 안 되면 줄기가 막힌다. 그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특히 지방체육회는 2년밖에 시간이 안 남았다. 민선 3기 넘어가는데, 무언가 구조를 만들어서 넘겨줘야 한다. 그리고 아수라장 된 학교 체육을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br><img src="/data/image/img/4HL3ZzRE6pDA9ry7n8Fs.jpg"></br>유승민 신임 회장이 지지자들과 파이팅 포즈하며 당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김용일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그것까지는 고민 안 했다. 내년 3월에 선거가 있는데 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다면 생각해 보겠다.- 스스로 생각하는 선거 승리 비결은?체육인 여러분의 변화 열망이 가장 컸다. 그래서 더 부담된다. 화답을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또 도와준 분들께서 내 진정성을 보고 순수한 마음으로 뛰어줬다. 아테네 (금메달) 땐 동료 지도자가 계셨다. IOC위원 (당선) 할 때도 주변에 많은 분이 계셨다. 지금은 동료애를 발휘해 이뤄낸 것이어서 스포츠인으로 뿌듯하다. 앞으로 더 정진해야 하지 않을까.- 현 회장은 직무정지, 수사 상황이다. 문체부와 관계도 안 좋은데.부드럽게 풀리지 않을까. 지금 정권과 대화도 중요하나, 어떻게 하면 현장 현안을 빠르게 해결할지가 우선이다. 정부와 대화로 빨리 풀린다면 대화해야 하지 않을까.- 끝으로 감사 인사 해달라.그동안 유승민을 믿고 함께해주신 체육인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변화 열망을 보여주신 만큼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어 화답하겠다. kyi0486@sportsseoul.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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