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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팀에 묻은 ‘뜬금’ 빨간색…기업구단 울산HD마저 피해 가지 못한 ‘정치 공격’[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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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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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0 | 2025-01-21 10:42

<img src="/data/image/img/EMZViKB8hCYNcb77nWYQ.png"></br>빨간색 관람석이 설치되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 3층의 모습. 제공 | 파란문수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br><img src="/data/image/img/E8aNo0IlWgwaIoOerm94.jpg"></br>빨간색 관람석이 설치에 반대하는 울산 팬의 항의 모습. 제공 | 파란문수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기업구단’ 울산HD마저 정치 논리 앞에서 곤란해지는 현실. K리그가 꼭 극복해야 할 과제다.울산광역시는 국비 6억원과 시비 14억원 등 총 20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문수축구경기장 3층 노후 관중석 1만5694석을 교체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관중석을 교체하는 작업은 팀에 긍정적인 일인데 정착 울산 팬은 반발하고 있다. 관중석 색깔 때문이다. 울산시는 팀을 상징하는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3층을 채우고 있다. 공사를 진행하는 울산시설공단 측에서는 “축구의 역동성을 고려한 난색의 조합”, “국가대표 평가전 등 A매치 국제경기가 개최되는 국제규격 축구장에서 관람석을 전부 청색으로 교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는 등의 이유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반대하는 울산의 일부 팬은 ‘파란문수 지키기 비대위원회’를 꾸려 지난 19일 문수축구장 빨간색 관람석 설치 반대 응원문화제’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파란색은 단순한 구단 색상을 넘어 40년의 역사가 담긴 구단의 정체성이자 문화”라며 “울산HD와 빨간색은 어떠한 역사적, 문화적 관계도 없다”라고 비판했다.이들은 빨간색 관람석 설치 뒤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 있다고 판단한다. 울산 김두겸 시장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빨간색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색상이다.비슷한 일이 지난해 K리그2에서 일어난 바 있다. 충남 아산은 원래 쓰던 파란색 홈 유니폼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빨간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홈 개막전에 출전했다 논란을 일으켰다. 표면적으로는 “이순신 장군 축제에 맞춘 것”이라는 입장을 내걸었지만, 구단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 사이에서는 당시 구단주였던 박경귀 아산시장이 국민의힘 소속이라 벌어진 일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박 시장은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박탈당했다.K리그는 2년 연속 300만 관중을 달성하며 인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입김 앞에서는 여전히 ‘작은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시도민구단의 경우 예산의 대부분을 지자체에서 보조받기 때문에 구단주인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상황이 급변하기도 했다.울산의 경우 기업구단이지만 홈 경기장인 문수경기장은 구단이 아닌 울산시설공단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세입자’나 다름없는 신세다. 지자체의 선택에 구단이 공식적으로 반기를 들거나 대립각을 세우기 어려운 배경이다. 대신 팬이 나서 움직이지만, 의사 결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비단 울산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위탁 운영하는 대전하나시티즌 정도가 아니면 언제든 비슷한 일을 당할 수 있는 게 정치 논리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K리그의 현실이다. weo@sportsseoul.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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