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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유니폼’ 입었던 우리은행 모모나-나츠키,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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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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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0 | 2025-02-22 18:59

<img src="/data/image/img/utkbgSNz5NxujWZlpSjf.jpg"></br>우리은행의 이민지, 김솔, 편선우, 오승인, 변하정, 정채원(왼쪽부터 시계방향)이 21일 홈 경기 후 정규리그 1위를 자축하는 모습. 우리은행은 16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고, 21일 하나은행을 맞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WKBL										아산 우리은행 선수들은 21일 이순신 체육관에서 부천 하나은행과 벌인 여자 프로농구 홈 경기에 ‘이벤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스포츠용품 후원 업체와 협업해 만든 것이었다.전체적으로 검은색인 이 유니폼의 상의엔 시선을 끄는 두 가지 디자인 요소가 있었다. 우선 칼을 들고 있는 이순신 장군.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동상의 이미지가 모노톤으로 담겼다. 이와 함께 이순신 장군이 난중일기에 적었던 ‘必死則生(필사즉생·반드시 죽고자 하면 산다)’는 글귀가 새겨졌다.아산은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우리 수군을 이끌고 왜군과 싸우며 불멸의 승전 신화를 썼던 충무공의 묘소와 그의 업적을 기리는 사당인 현충사가 있는 곳이다. 2016년 봄에 강원도 춘천에서 충남 아산으로 옮겨온 우리은행은 이번에 연고지 밀착형 마케팅을 선보인 것이다. 추첨으로 선정된 팬들에게 선수들이 사인한 이벤트 유니폼을 선물하기도 했다.우리은행에 속한 일본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인 미야사카 모모나와 스나가와 나츠키도 당초 ‘이순신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예정이었다. 우리은행 측은 “사전에 이들에게 이순신 장군이 어떤 인물인지, ‘필사즉생’이 어떤 배경에서 나온 문구인지를 설명했다. 두 일본 선수는 이 유니폼 착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이순신 장군은 한국인들에겐 영원한 성웅(聖雄)이지만, 일본의 입장에선 자국 전쟁사에 커다란 아픔을 안겼던 적장이다. 미야사카와 스나가와는 일본인의 정서상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은 맞지 않았다. 21일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둘은 이날 이순신 체육관으로 출근은 했는데, 푸른색 트레이닝복 상하의를 입은 채 벤치에 머물며 동료 선수들을 응원했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둘이 어제 아산에 내려온 뒤 나란히 장염 증세를 보여 오늘 오전에 병원으로 보내 수액을 맞게 했다. 연습도 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경기 후엔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1위 자축 행사가 열렸다. 미야사카와 스나가와는 ‘이순신 유니폼’ 차림으로 동참했다. ‘우리은행의 애국 마케팅이 일본엔 불편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위 감독은 “모모나와 나츠키를 일부러 뺀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괜한 오해를 살 일이 없어져 결과적으로는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우리은행은 54대61로 지며 21승9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위 감독은 벤치 멤버 위주로 경기를 운용했다. 주득점원인 김단비(1점)는 1쿼터 9분만 소화했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신인 이민지가 팀 최다인 14점(6리바운드)을 올렸다. 우리은행은 3월2일부터 정규리그 4위 청주 KB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최하위 하나은행(9승21패)은 이번 시즌 우리은행에 5전 전패를 당하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처음 이겼다. 박소희(21점 11리바운드), 정현(14점 7리바운드), 김하나(10점) 트리오가 공격을 이끌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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