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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오일머니’의 힘…카라바오컵 우승 뉴캐슬, EPL 빅6 체제에 균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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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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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0 | 2025-03-17 16:54

<img src="/data/image/img/cq6FfNU2LiX6WtWFSjbW.png"></br>EPL 뉴캐슬 선수들이 17일 리버풀을 제압하고 카라바오컵을 차지한 뒤 트로피 주변에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사우디 오일머니가 70년 묵은 트로피 가뭄을 마침내 해소했다. 1955년 FA컵 이후 국내 메이저 트로피와 인연이 없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9연패 징크스를 깨뜨리는 데 성공했다.뉴캐슬은 17일 웸블리에서 열린 리그컵 결승에서 현 EPL 선두 리버풀을 2-1로 격파하며 70년 만에 첫 국내 주요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댄 번과 알렉산데르 이사크의 연속골로 웸블리에서 오랜 패배의 사슬을 끊은 뉴캐슬은 2021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구단 인수 이후 단 4년 만에 첫 트로피를 획득하며 잉글랜드 축구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불과 4년 전까지 EPL 강등권을 맴돌던 뉴캐슬은 PIF 인수 후 알렉산더 이사크(7000만유로·약 1102억원), 브루노 기마랑이스(4200만유로·약 661억원) 등 구단 역사상 최고액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중하위권 팀에서 상위권 강자로 부상했다. 구단 수입에 비례해 지출을 제한하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에도 오일머니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췄다.뉴캐슬의 성장은 전통적인 EPL ‘빅6’ 체제에 균열을 냈다. 지난 2시즌 연속 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 진출한 뉴캐슬은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3위)와 토트넘(14위)의 부진을 뒤로하고 명실상부한 강팀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결승전에서 뉴캐슬은 리버풀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리그 득점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는 리버풀에서 커리어 처음으로 90분 내내 단 한 번의 슈팅이나 득점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도 “뉴캐슬은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뉴캐슬은 이번 우승을 발판으로 장기 발전 계획인 ‘프로젝트 2030’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2021년 구단 인수 이후 사우디 PIF는 선수단 강화에 집중했고, 이제 두 번째 단계로 2030년까지 뉴캐슬을 EPL과 챔피언스리그 양대 무대의 정상급 강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br><img src="/data/image/img/1x7DHymZkxaY3Q3G7k6Z.png"></br>야시르 알루마이얀 뉴캐슬 구단주. 게티이미지코리아PIF 총재이자 뉴캐슬 구단주인 야시르 알루마이얀이 직접 주도하는 이 계획에는 15억파운드(약 2조8065억원)를 들여 6만9000석 규모 신축 경기장 건설하기, 팀 평균 연령 낮추기, 상업 수입 확대 등이 포함된다. 키어런 트리피어, 칼럼 윌슨 같은 30대 중반 선수들을 정리하고 젊은 유망주들을 영입해 팀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뉴캐슬은 지난해 역대 최고인 3억2000만파운드(약 5987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기존 ‘빅6’ 구단들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뉴캐슬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수입 격차를 줄이고 EPL의 새로운 강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 한다.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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