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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의 순간, '슈퍼소닉' 왜 펑펑 울었나... 팀 해체→꼴찌→6년 만에 정상등극, "이런 날 오는구나"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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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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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 | 2025-03-23 08:56

<img src="/data/image/img/V0vWLM6B9xNl2dlfXujT.jpg"></br>BNK 이소희가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WKBL 제공 </br><img src="/data/image/img/u6EyrVA2DYKo87Z70wRR.jpg"></br>BNK 이소희(왼쪽)가 챔피언결정전 우승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WKBL 제공 어린 나이에 팀이 해체되고, 하위권을 전전하던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039;슈퍼소닉&#039; 이소희(25·부산 BNK 썸)의 눈물에는 지난 6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소희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승리 후 &quot;정말 우여곡절이 많았고, 저나 팀이나 발전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워서 많이 울었다&quot;고 말했다. 이날 BNK는 경기 종료 18초 전 터진 박혜진의 위닝샷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을 55-54로 꺾었다. 앞서 아산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BNK는 그 기세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 2019년 팀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달성했다.BNK의 정상 등극이 확정된 후 경기장 전광판에는 창단 후 우승까지의 서사가 담긴 영상이 재생됐다. 이를 보던 이소희의 눈시울은 붉어졌고, 끝내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그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quot;(구단의) 산증인이다&quot;라며 &quot;남은 사람이 (안)혜지 언니와 나밖에 없구나...&quot;라고 했다. </br><img src="/data/image/img/L0moyAHGo63MhmXSuz03.jpg"></br>OK저축은행 시절의 안혜지(왼쪽)와 이소희. /사진=WKBL 제공 본인의 말처럼 이소희는 BNK의 역사와 함께한 선수다. 인성여고 졸업 후 2018~19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아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한 시즌 만에 구단이 해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BNK금융그룹이 선수단을 인수하며 새 구단을 창단하면서 그는 부산에서 새로운 농구 인생을 시작했다. 당시 창단멤버 중 올해 챔피언결정전까지 함께한 선수는 안혜지와 이소희밖에 없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진안(하나은행)과 김지은(사천시청)마저 떠나면서 둘만이 남게 됐다. 그런 스토리를 떠올린 그는 &quot;전광판에 팀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나 팀이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워서 많이 울었다&quot;고 밝혔다. 그렇기에 우승의 기쁨보다는 눈물이 앞섰던 이소희였다. 그는 &quot;엄청 즐겁게 마무리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슬펐다&quot;면서 &quot;감격스러웠다. 웃으면서 마무리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울 줄은 몰랐다&quot;고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quot;(경기 후) 올려다봤는데 천막이 내려오면서 &#039;BNK V1&#039; 이렇게 딱 나왔을 때 &#039;나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039; 느꼈다&quot;고도 했다. 창단 후 한동안 하위권을 전전하던 BNK는 박정은 감독 부임 후 2021~22시즌 4위, 이듬해에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에게 3전 전패를 당하며 분루를 삼켰다. 시즌 전 &quot;우리 홈에서 우승을 내줬다. 그래서 더 속상했다&quot;고 말한 그는 우승 후 &quot;그것이 동기부여가 됐다&quot;고 밝혔다. </br><img src="/data/image/img/NEYfU3iMcvLsibGltod6.jpg"></br>BNK 이소희가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후 동료들과 코트에 도열했다. /사진=WKBL 제공 올 시즌 이소희는 평균 31분 46초를 뛰며 12.2득점 3.5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 성공률 38.6%, 자유투 성공률 89.2%의 성적을 올리며 지난 시즌에 비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반기 초반부터 발바닥 골멍으로 고생하면서 단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필 박혜진까지 발목을 다치면서 BNK는 동력을 잃었고, 다 잡은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에 나오지 못하던 시간을 떠올린 이소희는 &quot;정말 미안했다. 최대한 선수들과 안 마주치려고 시간대도 피해서 나갈 정도였다&quot;고 고백했다. 이어 &quot;후배들에게 미안하다. 그런 기회를 받는 게 쉽지 않은데, 애들에게 뺏은 것 같다&quot;는 말도 이어갔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었기에 이소희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그럼에도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4쿼터 52-50으로 역전하는 3점포를 터트리는 등 필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려주면서 우승에 기여했다. 끝으로 이소희는 팬들을 향해 &quot;우승까지 오래 걸렸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건 팬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감사함을 느낀다&quot;며 &quot;올 시즌 아프게 되면서 코트에 있는 시간이 적었는데, 그럼에도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위안을 느꼈다. 나 혼자 큰 게 아니라 팬분들 덕분에 컸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quot;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br><img src="/data/image/img/2FLXF0hO4M6v7XYz9lo1.jpg"></br>BNK 이소희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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