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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도발' 정승원 "'큰 선수 됐다' 보여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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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Lv.18

조회:41 | 2025-03-29 20:57

<img src="/data/image/img/ArJPeip6du3n985Kk0yp.jpg"></br>&#9650; 29일 대구와의 경기 승리한 뒤 자축하는 정승원&#10;&#10;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39;멀티 플레이어&#39; 정승원이 친정팀 대구FC와의 맞대결에서 멀티 공격 포인트와 &#39;세리머니&#39;로 그라운드를 달궜습니다.&#10;&#10;정승원은 오늘(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K리그1 6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골 1도움을 작성하며 팀의 3대 2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10;&#10;정승원은 팀이 끌려다니던 후반 45분 서울 이적 이후 첫 골을 터뜨려 2대 2 균형을 맞췄고, 추가 시간에는 문선민의 역전 결승 골을 어시스트하는 맹활약을 펼쳤습니다.&#10;&#10;정승원을 앞세운 서울은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이어가고, 대구를 상대로 2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을 누렸습니다.&#10;&#10;정승원의 골 이후 &#39;세리머니&#39;는 그라운드 안팎을 더 뜨겁게 만들었습니다.&#10;&#10;멋진 발리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리자 정승원은 갑자기 뒤로 돌아 그라운드 반대편으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10;&#10;빠르게 원정 관중석 쪽으로 향한 그는 오른쪽 귀에 손을 대고 대구 팬들을 도발하려는 듯했습니다.&#10;&#10;부주장 김진수를 비롯해 놀란 서울 동료 선수들이 정승원을 쫓아가 제지했으나 신경전이 이어지며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뒤엉키기도 했습니다.&#10;&#10;정승원은 2016년 대구에서 프로로 데뷔해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선수지만, 대구와의 관계가 편치 않습니다.&#10;&#10;2021시즌을 앞두고 계약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어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연봉조정까지 갔고, 그 시즌 막바지 방역 수칙 위반 논란 등으로 잡음이 이어진 가운데 결국 2022시즌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습니다.&#10;&#10;2023시즌까지 수원에서 뛰다가 지난해 수원FC를 거쳐 올해 서울에 새 둥지를 튼 정승원은 오늘 공을 잡을 때마다 대구 팬들의 야유를 받았습니다.&#10;&#10;경기를 마치고 정승원은 &#39;역주행&#39; 상황에 대해 &quot;별다른 이유는 없었다&quot;며 &quot;안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quot;고 말했습니다.&#10;&#10;이어 &quot;팬들께 제가 이렇게 성장했다고 보여드리고 싶어서 그랬고, 제가 이렇게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quot;면서 &quot;마지막엔 인사를 잘했고, 다른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quot;고 전했습니다.&#10;&#10;&#39;다음 대구 원정 경기가 부담스러워진 것 아니냐&#39;는 질문에는 &quot;그런 것은 신경 안 쓴다&quot;면서 &quot;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하겠다&quot;고 말했습니다.&#10;&#10;양 팀 사령탑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10;&#10;대구 박창현 감독은 &quot;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어도 세리머니 자제하는 선수들이 많다&quot;며 &quot;몸담았던 팀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굳이 서포터스석까지 가서 그럴 필요가 있나 싶다&quot;고 밝혔습니다.&#10;&#10;그러면서 &quot;본인 나름의 생각이 있겠지만, 도덕적으론 옳지 않았던 것 같다&quot;고 언짢은 기색을 보였습니다.&#10;&#10;서울 김기동 감독은 &quot;승원이가 야유를 많이 받으면서 감정적으로 좀 올라왔고, 골을 넣고 싶은 마음도 커져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끌어낸 것 같다&quot;면서 &quot;(도발에 대해선) 승원이와 좀 얘기를 나눠봐야겠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quot;며 감쌌습니다.&#10;&#10;(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연합뉴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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