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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수술만 4번, 야구 그만두려고 했는데…1005일 만에 감격, 울컥한 한화 인간 승리 "포기 안 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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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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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 | 2025-04-01 09:14

<img src="/data/image/img/WbAD2k17Phdw1Sih2mth.jpg"></b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김종수. 2025.03.25 / ksl0919@osen.co.kr[OSEN=이상학 기자] &ldquo;아직 안 울었습니다. 울 생각 없는데&hellip;&rdquo;&nbsp;애써 눈물을 참았지만 눈가가 촉촉해져 있었다. 거듭된 수술과 재활, 통증 재발과 싸우며 야구를 내려 놓을 뻔 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김종수(31)가 무려 1005일 만에 승리를 따냈다. 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버틴 끝에 감격을 맛봤다.&nbsp;김종수는 지난달 29일 대전 KIA전에 7회초 1사에서 3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8회말까지 1⅔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들을 모두 병살타로&nbsp;처리했다. 곧 이어진 8회말 공격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은 한화가 5-4로 역전승, 김종수가 구원승을 거뒀다.&nbsp;지난 2002년 6월28일 대전 SSG전 이후 무려 1005일 만의 승리였다. 그 사이 김종수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오랜 재활을 했다. 2023년 3월 시범경기를 끝으로 1군에서 사라진 김종수는 지난해 6월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오르기 전까지 암흑 같은 1년 3개월을 보냈다.&nbsp;뼛조각은 인대접합에 비해 가벼운 수술로 여겨지지만 2014년 토미 존 수술, 2017년 두 번째 토미 존에 뼛조각 제거까지 팔꿈치에만 4번이나&nbsp;칼을 댄 김종수에겐 가볍지 않았다. 보통 6개월 정도 재활이 소요되는 수술이지만 재활 과정에서 수차례 통증 재발로 제동이 걸렸다. 야구를 그만둬야 하나&nbsp;고민할 정도로 힘겨운 시간들이었다.&nbsp;</br><img src="/data/image/img/4P3UYtbNWrRn5d8jp6rZ.jpg"></br>  [OSEN=이석우 기자] 한화 김종수. 2025.03.14 / foto0307@osen.co.kr김종수는 이날 승리에 대해 &ldquo;정말 의미 있다. 이런 순간들을 상상하며 힘든 시간들을 버텼다. 그 순간들을 견뎌낸 것이&nbsp;스쳐 지나간다. 김재민 트레이닝코치님부터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rdquo;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애써 눈물을 참았지만 울컥한 마음을 감출 순 없었다. &ldquo;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이나 사람들도 그렇겠지만 불확실한&nbsp;미래와 &lsquo;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rsquo;하는 불안감이 저를 제일 힘들게 했다. 던지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인데 팔이 아프니까, 그 부분이 참 힘들었다&rdquo;는 것이 김종수의 말이다.&nbsp;야구를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공 한 번 세게 던져보고 싶었다. 그래야 미련이라도 안 남을 것 같았다. 지난해 봄 사이드암 변신을 시도한 이유였다. 그는 &ldquo;스스로 한 게임이라도 납득할 수 있게 던지고 나서 야구&nbsp;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이드로 던지면 좀&nbsp;더 세게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 2주 정도 그렇게 사이드로 던졌다&rdquo;고 돌아봤다.&nbsp;그런 간절함이 통했던 걸까. 사이드로 팔을 내린 뒤 조금씩 통증이 잡혀갔고, 다시 팔을 올려도 아프지 않았다. 김종수는 &ldquo;그것도 참 신기하다. 거의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는데 점점 팔이 괜찮아졌고, 욕심이 나니까 팔이 조금씩 다시 올라왔다. 정상적으로 던지면서 그렇게 2군에 합류하게 됐다&rdquo;고 말했다.&nbsp;</br><img src="/data/image/img/7vlEDvmlD80CHEYDL19e.jpg"></b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김종수. 2025.03.25 / ksl0919@osen.co.kr  퓨처스리그에서 30경기(31⅔이닝) 4승2패1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점 3.69 탈삼진 38개를 기록한 김종수는 지난달 시범경기 때 1군의 부름을 받아 2경기를 던졌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지만 2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서서 분위기를 익혔고, 지난달 25일 1군 콜업 후 추격조로 투입되고 있다. 3경기 3⅔이닝 무실점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ldquo;예전에 중요한 자리에서 많이 던진 투수다. 커리어&nbsp;무시 못한다.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을 때 중용되지 않을까 싶다&rdquo;고 기대했다.&nbsp;김종수는 &ldquo;시범경기 때 1군에 와서 던진 게 도움이 됐다. 팀에 오래 있었지만 1군 경험이 많다고 볼 순 없는 선수로서 시범경기에서 오랜만에 1군 분위기에&nbsp;적응한 게 좋은 계기가 됐다&rdquo;며 &ldquo;결과는 좋지만 과정이&nbsp;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하늘이 도와줘서 병살 2개가 나왔다&rdquo;고 말했다.하지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김종수는 &ldquo;포기하지 않길 잘했다. 사람은&nbsp;죽으란 법이 없다는 말을 속으로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언제든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겠다&rdquo;고 다짐했다.</br><img src="/data/image/img/YdD484m9XCWXszS8iSUB.jpg"></br>  [OSEN=대전, 최규한 기자] 8회초 KIA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한화 투수 김종수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3.29 / dreamer@osen.co.kr</br><img src="/data/image/img/SLvjPiVMTJWDvWuR1vki.jpg"></br>  한화 김종수. /한화 이글스 제공/waw@osen.co.k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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