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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선수였는데…시즌 중 돌연 현역 입대, 돌아온 한화 강견 외야수 "조급함 내려놨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9 | 2024-01-2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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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임종찬. 2022.04.30 / foto0307@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한화 임종찬. 2022.04.26 /ksl0919@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한화 외야수 임종찬(23)은 지난 2022년 5월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 당시까지 20경기 타율 1할8푼9리(53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으로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nbsp;나름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당시 한화 감독도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늘었고, 수비력도 좋아졌다. 계속 경기 경험을 쌓으면 좋아질 것이다”고 말할 정도로 내부적인 기대감이 컸다.&nbsp;
 
 북일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 임종찬은 첫 해 52경기 타율 2할3푼1리(108타수 25안타) 1홈런 12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데뷔 첫 안타를 연장 12회 결승타로 장식한 임종찬은 강한 어깨로 한 번에 홈까지 던지는 ‘레이저빔’ 송구를 여러 차례 선보여 강한 인상을 남겼다.&nbsp;
 
 2021년 수베로 감독 부임 첫 해부터 팀 리빌딩 기조 속에 외야수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개막부터 100타석을 부여받았지만 한계에 부딪쳤고, 1할대 타율로 부진 끝에&nbsp;2군에서 시즌을 마쳤다. 이어 2022년에도 시즌 초반&nbsp;바로 성과가 나지 않자 스스로 답답함을 느꼈다.&nbsp;
 
 뭔가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임종찬은&nbsp;구단에 군입대 의사를 전했다. 개막 후 1군에서 계속 뛰고 있었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확고했고, 5월30일 현역으로 빠르게 입대했다. 1군 3시즌 통산 114경기 타율 1할8푼8리(293타수 55안타) 4홈런 26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잠시 쉼표를 찍었다.&nbsp;
 
 그로부터 1년 반의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강원도 화천에서 훈련소 조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지난달 20일 전역했다. 서산 훈련장에서 신인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nbsp;
 
 임종찬은 입대 전 상황에 대해 “그때 당시 심적으로 힘들었다. 지금 당장 걸림돌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군대부터 해결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결정했다”고 떠올리며 “빨리 다녀온 게 잘한 결정인지는 해봐야 안다.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군대에서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많은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nbsp;
 
 
 [OSEN=이석우 기자] 한화 임종찬. 2022.04.30 / foto0307@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한화 임종찬. /sunday@osen.co.kr
 
 입대 전까지 임종찬은 갭파워와 강한 어깨로 공수에서 좋은 툴을 가졌지만 심적으로 계속 쫓겼던 유망주였다. 군생활을 통해&nbsp;멘탈에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않고 있다. 운동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싶다. 자신에게 엄격한 것은 아닌데 내가 나를 응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이야기했다.&nbsp;
 
 1년 반 동안 마음을 다잡은 임종찬은 이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숙제다.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만큼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그 부분을 다시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임종찬은 “군대에서도 야구를 하는 후임이 들어왔다. 그 후임이랑 같이 웨이트와 캐치볼을 하면서 기술 훈련도 했다”고 말했다. 그 후임은 2021년 SSG에 입단한 내야수 임근우(25)로 오는 7월 전역 예정이다.&nbsp;
 
 시간이 될 때마다 한화 경기도 찾아봤다. “볼 때마다 이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응원했다. 팬분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했다”며 웃은 임종찬은 “입대 전과 비교해 팀의&nbsp;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야구 잘하는 선배님들이 많이 왔고, 같이 뛰던 형들도 성장을 했다.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 좋다”고 기대했다.&nbsp;
 
 실전 공백을 회복해야 하는 만큼 오는 31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열리는 퓨처스 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임종찬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에 주의하면서 기본에 집중하고 단계별로 성장하고 싶다. 아직 올해 목표는 없다.&nbsp;목표를 기준 없이 세우면 더 힘들어진다. 현재 상황에 맞게 작은 목표부터 세우겠다. 캠프를 다녀오면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한화 임종찬.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임종찬. /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