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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천재' 오타니, 양대리그 MVP 가능한 이유

스포츠뉴스

Lv.18

조회:19 | 2024-05-13 17:49

<img src="/data/image/img/0rt8Yy2zwlP2MBCUQgzz.jpg"> <img src="/data/image/img/sIQlbERePNiWrM40CeyE.jpg"> <img src="/data/image/img/GaoTTpakDoymsZfd3owN.JPG"> [메이저리그] 변화구 킬러로 변신한 오타니, 득점권 울렁증 극복만 남아▲ &nbsp;4월 마지막 주 주간 MVP를 수상한 오타니(출처: LA다저스 SNS).ⓒ LA다저스 &nbsp; 올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금액인 총액&nbsp;7억 달러(약 9500억 원)계약을 체결하며 LA 다저스에 입단한 오타니 쇼헤이의 초반 기세가 무서울 정도다. &nbsp;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는 올시즌 현재까지(11일 기준/이하 동일) 타석에서&nbsp;.355 .425 .678(타출장) 11홈런&nbsp;27타점&nbsp;9도루&nbsp;wRC+(조정 득점 창조력)209 f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2.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 중이다. &nbsp;&nbsp; 현재까지 내셔널리그 타율&nbsp;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홈런 부문에서도 선두권에 오른 오타니는 현시점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이자 내셔널리그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nbsp; 리그 최고의 변화구 킬러로 변신한 오타니, 끝이 없는 천재의 진화 &nbsp; 올시즌 오타니가 이렇게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장 큰 비결은 데뷔 당시 약점이었던 변화구 상대 성적을 오히려 강점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nbsp; ML 데뷔 후 3년차 시즌까지 오타니는 변화구를 상대로 0.685의&nbsp;OPS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고 헛스윙 비율과(37%)&nbsp;삼진 비율(33%)&nbsp;역시 리그 평균(각각&nbsp;33%-29%)을 훌쩍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는 등 변화구 대응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nbsp; 하지만 첫&nbsp;MVP를 수상한 2021시즌부터 변화구를 상대로 헛스윙(헛스윙 비율&nbsp;40%)은 늘어났지만 무려 2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변화구를 상대로도 언제든지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로 변신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nbsp; 그 후로도 이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오타니는 최근 세 시즌 동안 변화구를 상대로 0.833의&nbsp;OPS를 기록하며 변화구를 상대로 준수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nbsp; 그리고 올시즌 들어서는 현재까지 무려&nbsp;1.162의 변화구 상대&nbsp;OPS를 기록하고 있다. 마침내 리그 최고의 변화구 킬러로 진화한 오타니는 타격에만 집중할 경우 얼마나 무서운 타자인지를 입증하고 있다. ※ 올시즌 오타니의 변화구 상대 타구 발사각 및 발사속도 분포도 &nbsp;▲ &nbsp;올시즌 오타니의 변화구 상대 타구발사각 및 발사속도 분포도(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베이스볼서번트 올시즌들어 오타니가 변화구 킬러로 진화한 가장 큰 이유는&nbsp;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상대 투수들이 던지는 유인구를 굉장한 인내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nbsp; 지난 시즌까지&nbsp;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변화구에 대한 오타니의 스윙 비율은 47%에 이르렀지만 올시즌 들어서는 이 수치를 무려 33%까지 끌어내리는 데 성공했다. &nbsp; 그 결과 오타니의 삼진 비율은 ML로 온 이후 처음으로 리그 평균 이하 수준인&nbsp;19%까지 하락했다. 삼진을 당하는 비율이 줄자 타석에서 더 많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nbsp; 그뿐 아니라 유인구를 참아내면서 자연스럽게 스트라이크 존 정가운데로 몰리는 변화구를 타격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그러자 타구의 질 역시 전에 비해 더 좋아졌고 이 덕분에 장타력을 유지하면서도 예년보다 훨씬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변화구 상대 강한 타구(발사속도&nbsp;95마일/153km&nbsp;이상 타구)&nbsp;비율 및 이상적인 발사각도(8도~32도)&nbsp;타구 비율 커리어 평균 각각&nbsp;45%-35%&nbsp;올시즌 각각&nbsp;61%-46%) &nbsp; 천재 타자의 유일 아킬레스건=득점권 울렁증 &nbsp; 패스트볼 계열 구종과 변화구를 가리지 않고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타니가 올시즌 노출하고 있는 유일하다시피한 약점은 바로 득점권 상황에서의 타격 부진이다. &nbsp; 오타니는 올시즌 득점권 상황에서 겨우 0.558의&nbsp;OPS를 기록 중일 정도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인 무키 베츠가 잦은 출루로 밥상을 차려주고 있음에도&nbsp;27타점으로 베츠와 동일한 타점에 그치고 있다. &nbsp; 오타니가 유독 득점권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해당 상황에서 바깥쪽 코스로 들어오는 투구를 억지로 끌어당기면서 땅볼 타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장타로 연결될만한 양질의 타구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가운데로 몰리는 공들을 잘 공략하고 있고 세부 타구 지표들을 볼 때도 굉장히 운이 따르지 않는 상황이라 시즌 중에 이러한 부분도 극복해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극복 시점이 빨라진다면 타점 생산도 많아질 것이라 예상된다. &nbsp;▲ &nbsp;3MVP 타선을 구축한 다저스(출처: LA다저스 SNS).ⓒ LA다저스 &nbsp; 오타니의 계약은 체결 당시부터 계약 총액의&nbsp;95%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지불 유예 금액으로 화제를 모았다. 올시즌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고작&nbsp;200만 달러(약 27억 원)만을 지불하고 있기에 베츠-프리먼-오타니의&nbsp;3MVP&nbsp;타선을 구축할 수 있었다. &nbsp; 최고의 동료들과 함께 하게 된 오타니는 투타겸업이 아닌 지명타자로 MVP&nbsp;수상에 성공해 자신이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다저스를 선택한 오타니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며 양대리그 MVP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nbsp;한국야구 좌절시킨 일본 에이스, ML 최고 투수로 우뚝 [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덧붙이는 글 | (글: 이종석 /감수: 김정학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