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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그 어떤 선수보다…" 허무하게 끝난 첫 시즌, SF는 왜 '실패'

스포츠뉴스

Lv.18

조회:12 | 2024-05-19 14:02

<img src="/data/image/img/8sQWOgbgMj7lrHnjvehD.jpg"> <img src="/data/image/img/7bIIwD4dSjpMnReIjiOS.jpg"> <img src="/data/image/img/GlYvAfHvXUFduDAdGmUY.jpg"> <img src="/data/image/img/CPcSG1LwBtqhHsDNJtRj.jpg"> <img src="/data/image/img/c3cswtDmE1yhQLmPVfXE.jpg"> <img src="/data/image/img/mHtxtwRvxF4AjG7Kfpin.jpg"> <img src="/data/image/img/qrXpBRUtsvBdabcMBXvY.jpg"> <img src="/data/image/img/6GNToDvVtrXo8SfAS74t.jpg"> <img src="/data/image/img/FVzPC6gfrb0CrNsl7au0.jpg"> <img src="/data/image/img/3jwdBaOvCTKt66QFnI1p.jpg">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2.28 /sunday@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지난 13일(한국시간) 펜스에 부딪쳐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교체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이정후(26&middot;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 어깨 수술로 허무하게 끝났다. 부상 전까지 성적도 아쉽지만 샌프란시스코는 &lsquo;실패&rsquo;라고 하지 않았다. 한 달 반 남짓한 짧은 기간이지만 이정후의 가능성을 충분히 봤기 때문이다.&nbsp;이정후에겐 앞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소 3년, 최대 5년의 계약 기간이 더 남아있다.&nbsp;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은 이정후가 1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관절와순 파열로 인해 수술을 권유받았다고 발표했다. 몇 주 내로 시즌 종료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2024년에는 복귀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재활에만 6개월이 걸리는 수술로 시즌 아웃이 결정됐다.&nbsp; 이정후는 지난 13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쳐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입었다. 2사 만루 위기에&nbsp;타구를 잡기 위해 펜스 앞에서 뛰어올랐는데 하필 쿠션이 없는 외야 불펜 철조망으로 된 부분에 강하게 부딪치며 쓰러졌다.&nbsp; 지난 2018년 11월7일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 때 왼쪽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한 경험이 있는 이정후는 부상을 당할 때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빅리그 첫 시즌을 5월 중순 부상으로 마무리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첫 해 성적은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9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출루율 .310 장타율 .331 OPS .641.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로는&nbsp;아쉬운 성적이다.&nbsp;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4.07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4.07 /jpnews@osen.co.kr 하지만 현지 언론과 샌프란시스코 내부에선 이정후의 허무한 시즌 아웃에도 섣불리 &lsquo;실패&rsquo;라는&nbsp;평가를 내리지 않았다.&nbsp;미국 스포츠전문매체 &lsquo;디애슬레틱&rsquo;은 이날 &lsquo;수술은 당연한 결정이었지만 그게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rsquo;며 &lsquo;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첫 6주 동안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팀 동료들은 그가 모든 공에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좋아했고, 코치들은 상대 투수들의 공격 방법을 배우며 공 맞히는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 이정후를 봤다&rsquo;고 전했다.&nbsp; 지역지 &lsquo;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rsquo;도 &lsquo;이정후는 타석에서 편안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외야에서 공격적인 수비 스타일로 KBO에서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수비와 비슷한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였고, 펜스와 충돌하며 멋진 캐치를 하기도 했다. 코치들은 이정후가 모든 상황,&nbsp;투수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타석에 임한다며 그의 준비성을 칭찬했다&rsquo;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nbsp; 이어 &lsquo;37경기 타율 .262, 출루율 .310, 장타율 .331, OPS .641은&nbsp;그가 타석에서 얼마나 좋은 컨택을 했는지 나타내지 못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정후의 삼진 비율(8.2%), 헛스윙 비율(9.6%)은 리그 상위 1%에 속했고, 인플레이된 타구의 기대 타율(.284)도 리그 평균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rsquo;면서&nbsp;&lsquo;기록을 넘어 이정후는 오라클파크에서 인기 선수로 변모하고 있었고, 구단에서 꼭 봐야 할 선수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면 관중들은 응원 음악 대신 북소리에 맞춰 이정후의 이름을 외쳤다&rsquo;고 전했다.&nbsp;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4.07 /jpnews@osen.co.kr [사진]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야구운영사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 달러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nbsp;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사장도 &ldquo;이정후는 올 시즌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장점을 많이 봤고, 계속 더 좋아질 것만 같았다.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고,&nbsp;중견수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우리 팀의 성공에 점점 더 중요한 선수가 되고 있었기에 정말 안타깝다&rdquo;고 말했다.&nbsp; 이어 자이디 사장은 &ldquo;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부터 이정후는 조금도 어색해 보이지 않았다. 이미 훌륭한 빅리거로 보였다.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라면 올스타라도 오자마자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정후는 내가 본 다른 어떤 훌륭한 선수들보다 그런 면에서 훨씬 앞서 있었다.&nbsp;그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rdquo;고 돌아봤다.&nbsp; 이정후는 &ldquo;루키 시즌을 이렇게 마무리할 줄 몰랐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런 시즌이 될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rdquo;며 그동안 펜스를 두려워하지 않은 수비 플레이에 대해선&nbsp;&ldquo;(김)하성이형은 어떤 플레이를 하든 항상 100% 노력을 기울인다. 나 역시도 어떤 플레이든 100%로 하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rdquo;고 답했다.&nbsp;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4.04 /jpnews@osen.co.kr [OSEN=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밥 멜빈 감독. 2024.03.04 /sunday@osen.co.kr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ldquo;이정후는 야구를 정말 좋아한다. 그에게서 야구를 빼앗는 것은 슬픈 일이다&rdquo;고 안타까워했다. 이정후는 &ldquo;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한 달 반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올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스포츠이고, 야구 아니면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강인한 마음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다&rdquo;고 각오를 다졌다.&nbsp; 한편 이정후는 앞으로 2~3주 안으로 수술을 받은 뒤 6개월 재활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어깨에 완전한 힘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활 대신 수술을 결정한 것도 내년을 제대로 준비하기&nbsp;위함이다. &ldquo;이 문제를 즉시 해결하고,&nbsp;2025년을 최대한 앞당기는 게 합리적이었다&rdquo;고 강조한 자이디 사장은 &ldquo;우리는 이정후가 완전히 회복되길 바라고 있고, 2025년 다시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rdquo;고 건강한 복귀를 자신했다.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4.07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2024.04.09 /jpnews@osen.co.kr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