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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깨고 ‘태하 드라마’ 돌풍 일으킨 ‘원클럽맨’ 박태하 포항 감독 “아직 시즌 초반…사명감 갖고 팀 완성하겠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6 | 2024-05-22 17:10

<img src="/data/image/img/6fBwSoWFneu6sEu4BgKm.jpg"> <img src="/data/image/img/dglueKhBFEl1kx10ebYQ.jpg"> <img src="/data/image/img/tGPrroJSXQi9W6GU6MuB.jpg"> “아직 시즌 초반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 &#160; 프로축구&#160;‘전통의 강호’ 포항 스틸러스는&#160;2024시즌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 2023시즌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160;정규리그를 2위로 마무리했지만, 내부 출혈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5년간 팀을 이끌며 상징과도 같던 김기동 감독은 FC서울로 떠났고, 고영준·김승대·제카 등 주축 전력들은 대거 이적했다. 대신&#160;‘디펜딩&#160;챔피언’ 울산 HD, 명가 재건을 노리는 서울, 전력을 강화한 전북 현대가&#160;‘3강’으로 꼽히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모두 가져갔다. 박태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160;제공 하지만 새 시즌 뚜껑이 열리자 포항은 보란&#160;듯이 녹슬지 않은 강자의 모습을 자랑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초보’ 박태하(55)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똘똘 뭉쳐 리그 선두로 떠올랐다. 각 팀이 13경기씩 치른 22일 기준 포항은 승점 25(7승 4무 2패·골득실&#160;+9)를&#160;쌓아 순위표 최상단에 등극했다. 2위 김천(승점 25·7승 4무 2패·골득실&#160;+5)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3강&#160;중&#160;홍명보 감독의 울산만이&#160;3위(승점 24)로 자존심을 지켰다.&#160;서울은 8위, 전북 11위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60; 박 감독은 22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160;“시즌 시작 전 모두가 우리 팀을 두고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으나, 선수들의 땀을 쏟는 노력으로 여기까지 올라왔다”면서도&#160;“순위에 의미를 두기엔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한&#160;경기씩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밝혔다. &#160; 팀이 많은 변화를 겪었던 만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박 감독은 팀 재정비에 초점을 맞췄다. 박 감독은&#160;“다른&#160;팀으로 떠난 선수들은 내가 맡기 전이고, 남은 멤버들이 내게 필요한 선수들”이라면서&#160;“안정화를&#160;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돌아봤다. 박태하 감독. 뉴시스 포항은 모든 선수가 공격과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협력하는&#160;‘원 팀’을 지향한다. 리그에서 실점을 가장 적게 허용한 끈적한 수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13경기에서 단 10골만 헌납한 포항은&#160;두 번째로 실점이 적은 김천(14골)보다도 4골을 덜 내줬다. 박 감독은&#160;“우리는 모든 선수가 함께하는 축구다. 최전방 공격수에게도 전방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며&#160;“11명의 선수가 모두 수비에 가담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160; 또 다른 상승세 요인은 막강한 뒷심이다. 현재까지 넣은 19골 중 15골이 후반에 터졌다. 그중&#160;9골이 후반 30분 이후, 6골은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강팀의 자질을 보이며 포항은&#160;‘태하드라마’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박 감독은&#160;“감독으로서 속을 태우기도 하지만 고무적인 일”이라면서&#160;“포기하지 않고 선수들이 제 몫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일”이라고 웃었다. &#160; 팀 내 최다인 7골을 퍼부어 리그 득점 3위에 오른 공격수 정재희의 활약도 빛난다. 박 감독은&#160;“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높은 기여도를 보여준다는 것 자체가 팀으로서 기쁜 소식”이라면서도&#160;“특정 선수보다는 팀 전체가 이룬&#160;결과다. 주위의 도움 없이는 득점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북 영덕 출신인 박 감독은 포항의&#160;‘원클럽맨’이다. 1991년 프로 데뷔부터 2001년 은퇴할 때까지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서 뛴 것을 제외하면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간 레전드다. 박&#160;감독은 포항 유니폼을 입고&#160;K리그 우승 1회(1992년), FA컵 우승 1회(1996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160;우승 2회(1996∼1997, 1997∼1998시즌) 등을 일궜다. 2005년 포항에서 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중국 프로&#160;무대 감독과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을 거쳐 K리그1 정식 감독으로 첫 지휘봉을 잡은 곳 역시 포항이었다.&#160; &#160; 박 감독은 “포항은 내게 특별한 곳이다.&#160;선수로서 이곳에서만&#160;머물렀고, 코치에 이어 감독까지 하고 있다.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160;“사명감을 갖고 팀을 완성해야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160;매&#160;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