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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1위도 방망이 던지고 화냈다…19세 괴물투수는 왜 점점 더 강해지나
스포츠뉴스
Lv.18
조회:17 | 2024-05-23 15:17
<img src="/data/image/img/Z2LuW16dTle4AmdTb7mY.jpg"> <img src="/data/image/img/wLHop7WzQvR6no4iWrWe.jpg"> <img src="/data/image/img/dnTCezGDjMWXEItPkR3v.jpg"> <img src="/data/image/img/J8xbYOdKd0Qcqdee0XFh.jpg"> <img src="/data/image/img/aOpZdlaFq7IdoG21mmj6.jpg"> <br/>▲ 김택연 ⓒ두산 베어스<br><br>[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괴물 신인' 앞에서는 '이름값'도 소용 없었다. KBO 리그에서 가장 많이 홈런을 친 최고의 거포도, 리그 타율 1위를 달리는 타격의 마법사도 그의 투구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br><br>두산과 SSG의 경기가 열렸던 22일 잠실구장. 두산은 1-0으로 앞서다 7회초 최지훈에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결국 두산은 1사 3루 위기에서 '괴물 신인' 김택연을 마운드에 호출했다.<br><br>김택연이 마운드에 나타나자마자 마주한 상대는 KBO 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레전드 거포' 최정이었다. 통산 471홈런을 때린 대선배와 상대한 김택연은 최정의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던졌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김택연은 150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br><br>산 넘어 산이었다. 최정을 잡으니 그 다음 타석에는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등장했다. 에레디아는 올해 4할에 가까운 타율(.390)로 타격 부문 1위를 질주하면서 절정에 달한 컨택트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택연은 초구 149km 직구를 던져 우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그러자 에레디아는 방망이를 던지면서 화를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방망이를 또 던지며 분풀이를 했다.<br><br>이날 두산이 3-1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라 할 수 있다. 승리투수가 된 김택연은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23⅔이닝을 던진 김택연은 2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90으로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볼넷 10개를 허용하면서 삼진은 27개를 잡았다. 피홈런은 1개도 없고 피안타율은 .183를 나타내고 있다. 개막 초반에는 프로 무대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느라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것이 전화위복이 됐다.<br><br>▲ 김택연 ⓒ두산 베어스▲ 김택연 ⓒ두산 베어스<br><br>대체 김택연은 어떻게 최정과 에레디아라는 큰 산을 연달아 넘을 수 있었던 것일까. "최정 선배님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타자이기 때문에 나도 조금 긴장을 하고 마운드를 올라갔지만 마운드 위에서 만큼은 타자 이름을 안 보고 승부하기로 마음을 먹어서 그냥 내 공을 100% 던지는데 신경을 썼던 것 같다"라는 김택연은 "그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삼진을 잡는 것이었다. 내가 생각한대로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서 헛스윙도 나오면서 잘 흘러갔지만 풀카운트까지 어렵게 승부가 이어졌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음 타자 에레디아도 잘 맞았는데 정면으로 갔기 때문에 운이 조금 따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당시 순간을 돌아봤다.<br><br>팀내 불펜투수진에서 가장 비중 있는 순간에 마운드를 오르다보니 주자가 쌓인 상태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아무래도 타이트한 상황이다보니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 같다"는 김택연은 "그만큼 벤치에서 믿음이 있으니까 나를 마운드에 올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믿음에 보답하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마운드 위에서는 어떻게든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강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br><br>김택연이 가진 최고의 무기는 역시 패스트볼이다. 표면적으로 나오는 구속보다 더 묵직한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150km여도 느낌이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 김택연은 상하 코스를 공략하는데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은 그냥 따라온 것이 결코 아니다.<br><br>김택연은 "좌우보다는 상하 공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변화구도 가다듬고 있는데 커브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아직 실전에서 쓰기에는 부족한 것 같다. 미국에 직구가 좋은 투수들을 봐도 상하 코스를 잘 이용한다. 내 투구에도 그것이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직구를 정말 잘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이 영상을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붙같은 직구를 던지는 스트라이더와 콜처럼 김택연도 뜨거운 직구로 프로 선배들을 상대하고 있다. 확실한 무기와 성숙한 멘탈을 갖춘 그이기에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br><br>▲ 김택연 ⓒ두산 베어스▲ 김택연 ⓒ두산 베어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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