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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선수들, 잘해주고 싶지만"…'캡틴' 구자욱 "확실하게 말할 때도 있어야죠" [현장 인터뷰]

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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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18 | 2024-05-23 17:22

<img src="/data/image/img/07CB9FVNOH4gtrA53tYB.jpg"> <img src="/data/image/img/GgNFn04DU9FDRQPrZ9Vx.jpg"> <img src="/data/image/img/r9daFb12VX9RO2c9uZeA.jpg">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이 22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맹활약해 승리를 이끈 뒤 팬이 준 선물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구,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캡틴의 무게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3-1 승리 및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회말 구자욱은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구자욱이 3루에 안착했다. 후속 김태훈의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에 구자욱이 득점해 1-0 선취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3회말에도 구자욱은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147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3-1, 점수를 벌렸다. 구자욱의 시즌 9호포다. 이날 경기로 구자욱의 올 시즌 성적은 46경기 타율 0.299(187타수 56안타) 9홈런 34타점이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quot;구자욱이 홈런을 포함해 타선을 잘 이끌어줬다. 초반 3득점하며 리드를 잡은 것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quot;며 박수를 보냈다. 구자욱은 &quot;쿠에바스 선수는 항상 공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의 톱 클래스 선수라 생각한다&quot;며 &quot;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타격했더니 홈런이 나왔다.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quot;고 입을 열었다. 이어 &quot;내게 몸쪽 커터를 주로 던지더라. 내가 많이 속아서 그런 것 같다&quot;며 &quot;그 점을 생각하고 타석에 섰는데 운 좋게 투심이 들어왔고, 공이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 공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운이 좋아 넘어간 듯하다&quot;고 설명했다. 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하다 2번을 거쳐 1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구자욱은 &quot;1번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타순이다. 타석에 많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quot;며 &quot;리드오프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처구니없이 삼진당하거나 허무하게 타격하지 않는 것이다. 뒤 타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래서 더 집중해 타석에 들어간다&quot;고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 중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새로 도입됐다. 구자욱에겐 어떨까. 그는 &quot;작년엔 콘택트 위주로 타격에 임했는데 올 시즌엔 ABS가 높은 공을 많이 잡아주는 듯하다. 그래서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quot;며 &quot;치지 못하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때도 많다. 볼카운트 하나를 잃으면 타자는 굉장히 불리해진다. 시야도 많이 흔들린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quot;고 전했다. 이진영 타격코치, 김헌곤, 오재일 등과 대화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구자욱은 &quot;코치님이 무척 편하게 해주신다. (22일 KT전을 앞두고) 전력 분석하는데 갑자기 내가 홈런 치는 영상만 계속 틀어주시더라.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신다&quot;며 &quot;적극적으로,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하라고 조언해 주신 덕에 타석에서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quot;고 귀띔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삼성은 현재 공동 2위로 선전 중이다. 구자욱은 &quot;팀 성적이 주장에겐 정말 중요하다. 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선이라 생각한다&quot;며 &quot;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수들이 조금 더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누상에서 늘 전력을 다해 뛰었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quot;고 힘줘 말했다. 4번 타자로 거듭난 김영웅에게도 여러 조언을 건넸다. 구자욱은 &quot;(김)영웅이도 자기만의 것들이 많이 생겼다. 기술적인 부분은 할 말 없지만, 주루 플레이를 더 열심히 해야 할 때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그런 점들을 잘 갖춰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다&quot;고 돌아봤다. 이어 &quot;솔직히 젊은 선수들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상황에 따라 한 번씩 확실하게 이야기해 줘야 할 때도 있다. 선수들이 너무 착해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있다&quot;며 &quot;감독님, 코치님들이 &#39;우리가 책임질 테니 어긋나는 행동하는 선수가 있으면 강하게 말해라&#39;라고 하셨다. 선배들도 많이 도와주신다&quot;고 덧붙였다. 류지혁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구자욱은 &quot;(류)지혁이가 선수들을 따로 모으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정말 고마웠다&quot;며 &quot;혼자선 힘들고 버거울 때가 많다. 지혁이가 든든한 팀메이트가 돼주고 있다&quot;고 미소 지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 중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대구,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8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