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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맞았는데 웃고 있네?"…캠프 출국 전 강조했던 한 가지, '안방마님'은 오뚝이를 떠올렸다
스포츠뉴스
Lv.18
조회:11 | 2024-05-25 13:24
<img src="/data/image/img/94e6yP7w2nmiG8pBrDAV.jpg"> <img src="/data/image/img/p2wZnub1dIKh6QU5wwag.jpg"> <img src="/data/image/img/iqzr84Bw2Rs7kGcIxEgs.jpg"> <img src="/data/image/img/1fGDmWVNWPLeSaMvwxrr.jpg"> <br/>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4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린 최재훈.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2/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4회 1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는 최재훈.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5.22/[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재훈(36·한화 이글스)의 몸에는 멍이 가득하다.<br><br>올 시즌 몸 맞는 공 1위에는 최재훈의 이름이 올라있다. 최재훈이 24일까지 기록한 올 시즌 사구는 10개. 통산 개인 최다 사구 기록을 가지고 있어 '마그넷 정'이라고 불리는 최정(SSG·8개)보다 2개나 많다.<br><br>사구에 맞는 순간에는 극심한 통증이 따른다. 그러나 가끔 최재훈은 웃으며 베이스로 나가기도 한다. 동료들은 "맞았는데 기분 좋냐"며 함께 웃기도 한다.<br><br>최재훈이 공에 맞아도 웃을 수 있는 이유는 한 가지. 출루에 성공했기 때문.<br><br>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최재훈은 '출루율'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홈런왕에 올랐던 노시환을 비롯해 채은성 안치홍, 요나단 페라자 등 좋은 타자가 상위 타선에 있으니 하위 타선에서 '밥상'을 잘 차리겠다는 의지였다. 최재훈은 "상위타선이 좋아졌으니 하위 타순에서 출루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 그래서 더 출루를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투수도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br><br>최재훈은 매년 3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해왔다. 2021년에는 0.40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0.392로 좋았다. 올 시즌 35경기에서도 0.405로 목표 이상이다.<br><br>목표가 '출루'인 만큼 공에 맞아도 참고 이겨낼 수 있다. 최재훈은 "맞아서라도 나가고 싶어서 공을 안 피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br><br>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한화 문현빈이 2점홈런을 치고 최재훈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5.19/가뜩이나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포지션에서 사구까지 버텨내기 힘들 법도 하다. 그러나 최재훈은 2017년 트레이드 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후부터 꾸준하게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안방을 지키고 있다.<br><br>최재훈은 "나는 오뚝이다. 항상 맞고 일어난다"고 웃었다.<br><br>젊은 투수에게도 '오뚝이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는 신인 황준서 조동욱이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역대 10번째, 11번째 기록. 모두 최재훈과 호흡을 맞췄다.<br><br>최재훈은 "어린 투수에게 항상 오뚝이가 되라고 이야기 해준다. 넘어졌다 일어서야 성장할 수 있다. 안 넘어지려고 하면 나중에 넘어졌을 때 일어나지 못한다. 타자들에게 맞고 점수를 줘봐야 나중에 더 크게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br><br>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KIA의 경기. 9회말 2점을 내줬지만 4대2로 승리를 지킨 주현상이 최재훈과 포옹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5.3/매년 초반에 시동이 걸리지 않다가 시즌 중반부터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 '슬로 스타터'로 불렸지만, 올 시즌 최재훈은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이어가기 시작했다.<br><br>최재훈은 "페이스가 빨리 올라와서 나도 놀랐다. 매 타석 집중하려고 했다. 부상으로 잠시 빠진 뒤로 타격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코치님께서 잘 관리해주셔서 공도 잘 보였다"며 "부상으로 빠졌을 때 팀 성적이 좋지 않아서 주위에서 '너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도 했다. 나도 마음이 좋지 않아서 올라온 뒤에는 잘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도 경기가 안 되다보니 조급해지기도 했다. 이럴 때일 수록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가면서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이기고 지는 건 하늘이 정해주시는 것이니 우리가 해야할 야구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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