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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MVP 2연패, 자밀 워니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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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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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2 | 2025-01-20 12:32

<img src="/data/image/img/vYRiBVbgQTSK70twTSXJ.jpg"></br>▲ &nbsp;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크블몽팀 자밀 워니(SK)가 MVP 트로피를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특히 워니에게 이번 올스타전 MVP는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어쩌면 현역 농구 선수로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기 때문이다.워니는 지난 1월 1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글을 올려 농구팬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워니는 미국에 있는 누나와 조카를 돌보고 싶다는 개인사를 이유로 꼽았다. 1994년생인 워니는 올시즌을 마쳐도 겨우 31세로 농구선수로서는 아직 한창 나이다.그동안 SK는 워니의 은퇴를 최대한 만류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올스타전에 등장한 워니는 "현재로서는 마음에 변화가 없다" 며 아직 은퇴를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워니는 "기술이나 기량문제 때문에 은퇴하려는 건 아니다"라며 "미국에 있는 조카를 위하여 아버지의 부재를 대신 채워주고 싶다. 농구 이외에 다른 일에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다"는 이유를 밝혔다.이어 워니는 "올스타전에 참여해서 즐거웠다. 팀동료들과 전희철 감독이 함께한 것이 MVP를 탄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이었다"면서 "아직 시즌이 진행중인 만큼 구단이나 동료들과 은퇴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 동료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여전히 팀내에서 훈련과 노력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가 나일 것"이라며 은퇴 이야기보다는 남은 시즌 우승에만 더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워니는 한국프로농구 역사에서 조니 맥도웰, 라건아(리카르도 라틀리프), 애런 헤인즈 등과 더불어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중 한명으로 꼽힌다.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을 졸업하고 NBA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잠시 활약하기도 했으나 자리를 잡지못했던 워니는, NBA G리그와 중국 CBA를 거쳐 2019년부터 KBL에 진출했다.2m, 116kg의 신체조건을 지닌 워니는 빅맨으로서는 작은 편에 속하지만 뛰어난 골밑장악력을 바탕으로 KBL에 더 특화된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SK 유니폼을 입고 한 팀에서만 무려 6시즌째 활약하며 외국인 최우수선수(MVP)로 3차례(2019∼20, 21∼22, 22∼23시즌) 득점왕에 2회(2021-22, 2022-23시즌) 선정됐다. 2021-22시즌에는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석권하는 최초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기도 했다. 2024-25시즌도 워니의 클래스는 변함이 없다. 평균 24.2점, 12.7리바운드로 양대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밖에 스틸 6위(1.6개) 블록슛 4위(0.9개) 어시스트도 10위(4.4개)에 이름을 올리며 그야말로 다재다능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SK는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24승 6패, 승률 8할이라는 엄청난 성적으로 전반기 1위를 독주했다.워니 이전에 한국무대를 지배했던 장수 외국인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맥도웰은 한국무대에서 무려 7시즌을 활약했지만 사실상 리그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던 기간은 최우수 외국인 선수상을 석권했던 초기 3시즌 정도였다. 라건아나 애런 헤인즈는 개인기량이 경쟁자들보다 월등히 압도적이었다기보다는, 기복없이 꾸준히 상위권의 활약을 오래 유지했던 성실한 선수들에 가까웠다.SK 한 팀에서만 6년째 활약워니는 KBL에서 여러 팀을 전전했던 이들과 달리 오직 SK 한 팀에서만 6년째 활약하고 있으며, 상대팀의 집중견제와 전력분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리그 넘버원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놓치지 않고 있다. 최우수 외국인 선수 MVP 경력은 최다 동률을 이루고 있으며, 맥도웰이나 헤인즈에게 없는 올스타전 MVP, 라건아에게 없는 득점왕 경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현재 워니가 이들에 비하여 뒤지는 것이 있다면 챔프전 우승 횟수와 누적 득점 기록 정도다. 워니는 현재의 개인-팀 성적을 유지한다면 올시즌 통산 4번째이자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신기록이 유력하다. 더 나아가 SK가 챔프전까지 정상에 오른다면 워니는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와 올스타, 챔프전 MVP '트리플크라운' 달성과 득점-리바운드왕까지 모두 한 시즌에 동시 석권하는 사상 초유의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또한 올시즌을 끝으로 워니가 정말 은퇴하게 된다면, 장수 외국인 선수로서는 보기드물게 SK라는 한 팀의 '원클럽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선수생활을 명예롭게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1998년 통산 6번째 NBA 챔프전 우승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처럼, 워니 역시 KBL에서 자신만의 라스트 댄스 서사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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