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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에…"정중히 사과해" 한국 톱모델 일침

스포츠뉴스

Lv.18

조회:9 | 2024-06-18 14:28

<img src="/data/image/img/1FZjJ6wDzEN9kJLSH9cq.jpg">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손흥민./AFPBBNews=뉴스1모델 혜박(39)이 축구선수 손흥민(32)을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로드리고 벤탄쿠르(27)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혜박은 지난 15일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quot;당신의 인종차별적인 최근의 인터뷰는 당신을 부정적으로 조명했다. 그런 일반화는 해롭고 무례하다는 것을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quot;고 지적했다.<img src="/data/image/img/KA5i8G78ceJ36JFpu5ES.jpg">모델 혜박(위)이 지난 15일에 축구선수 로드리고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축구선수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정중하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사진=머니투데이 DB, 로드리고 벤탄쿠르 인스타그램 캡처이어 &quot;우리는 다른 나라와 그 국민들을 존중한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말로 꺼내지 않는다. 이번 사건을 &#039;나쁜 농담&#039;이라고 말한 것은 부적절했다&quot;고 꼬집었다.그러면서 &quot;당신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 정중하게, 진심으로 사죄해라. 우리는 이 사건이 배움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고, 당신이 앞으로 비슷한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quot;고 덧붙였다. 혜박의 댓글은 &#039;좋아요&#039; 254회를 받으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혜박의 댓글이 알려졌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quot;목소리 내는 거 멋있다&quot;, &quot;인종차별 당한 거도 서러운데 별 거 아닌 거 취급하면 더 아프지&quot;, &quot;런웨이에 아예 동양인 모델 없을 때부터 뚫고 들어간 사람이니까 인종차별이 얼마나 잘못된 행동인지 잘 알 수밖에 없을 것&quot; 등의 반응을 보였다.<img src="/data/image/img/jCuWO4cEKrUXMsVKp2bk.jpg">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소속 축구선수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것을 사과했다. /사진=벤탄쿠르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TV 프로그램 &#039;Por la camiseta&#039;에 출연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함께 뛰고 있는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자는 &quot;네 유니폼은 이미 갖고 있으니 한국인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냐&quot;며 토트넘 소속 한국인 선수인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부탁했다.이에 벤탄쿠르는 &quot;쏘니?(손흥민 애칭)&quot;라고 묻고는 &quot;쏘니의 것일 수도 있고 쏘니의 사촌의 것일 수도 있다.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아 보인다&quot;라고 말했다.아시아인의 외모가 거의 비슷하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됐고, 수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곧바로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사과했다.그는 &quot;쏘니 내 형제여!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그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너와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히려고 했던 게 절대 아니라는 걸 알아달라&quot;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손흥민 계정을 태그하며 &quot;사랑해, 내 형제&quot;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벤탄쿠르는 손흥민 애칭인 &#039;Sonny&#039;를 일본 가전 브랜드 &#039;Sony&#039;로 표기했고, 자신의 발언이 농담이었다고 해명해 논란은 이어졌다. 또한 사과문을 게시한 후 아무 일도 없었던 듯 SNS 활동을 이어가 일각에서는 그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자신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quot;나쁜 농담&quot;이라며 가볍게 여기는 듯한 모습에 혜박이 이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혜박은 2005년 미국 뉴욕에서 패션 브랜드 &#039;안나 수이&#039;(ANNA SUI)와 &#039;마크 제이콥스&#039;(Marc Jacobs) 컬렉션 쇼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한 그해 패션 매거진 &#039;보그&#039;(Vogue)의 &#039;TOP 10 모델&#039;로 선정되는가 하면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039;프라다&#039;(PRADA)의 첫 동양인 모델로 발탁돼 이름을 알렸다. 그는 &#039;디올&#039; &#039;샤넬&#039; &#039;루이 비통&#039; &#039;알렉산더 맥퀸&#039; &#039;버버리&#039; 등 수많은 패션 브랜드 쇼에 서며 활발히 활동했다.한국계 미국인인 혜박은 2012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낼 때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혜박은 &quot;중학교 때 미국 유타주로 이민을 갔는데 당시만 해도 동양인은 나와 동생밖에 없었다. 영어도 잘 못해 인종차별을 겪어 1년 동안 학교에서 잠만 잤다&quot;며 &quot;고등학생 때는 동급생이 휘발유를 얼굴에 뿌리는 일까지 겪었다&quot;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